'인컴펀드' 수익률 부진·자금 유출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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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6-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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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 이후 4250억 순유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인컴펀드가 수익률 부진과 자금 유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62개 국내 인컴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2%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2.21%)보다는 양호했지만, 국내 채권형(0.75%)이나 국내 혼합형(1%), 해외 혼합형(0.57%)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인컴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하자 자금도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연초 이후 인컴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4250억원이다. 지난 1년 동안에는 무려 7420억원이 순유출됐다. 

인컴펀드는 배당주식이나 채권, 부동산에 분산 투자해 이자나 배당과 같은 고정적인 수익을 받을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하지만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양호한 수익을 낸 상품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중국고배당인컴솔루션증권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6.6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중국의 고배당 주식을 주로 담는다. 주식 비중은 70%가량 된다. 유리자산운용의 '코리아성장&배당증권자투자신탁'(4.34%)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의 'ABL알리안츠인컴앤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3.52%)은 3~4%대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들을 포함한 11개 펀드를 제외하면 모두 연초 이후 손실을 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당연히 펀드를 운용하면서 성과가 안 좋을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인컴펀드에서 중요한 것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인컴펀드는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더 올라가면 훨씬 유리할 수 있다"며 "인컴펀드는 주식형 펀드보다 리스크가 적고, 채권형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도록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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