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재활용 쓰레기 대란…유통업계 ‘친환경 경영’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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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6-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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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3사, 과대포장·비닐롤백 감축 및 ‘장바구니’ 사용 장려 캠페인

  • 식품업체, 친환경 포장재로 변모…이니스프리, 공병수거해 매장도 열어

환경부와 대형마트 5개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메가마트)가 4월 26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1회용 비닐쇼핑백, 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마친 후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해 비닐 줄이기 캠페인을 독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미란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 이주희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김은경 환경부 장관.[사진=이마트 제공]


최근 중국의 폐비닐 수입 중단 등으로 전국이 재활용 쓰레기로 몸살을 겪으면서, 일회용품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로 바꾸는 등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메가마트 등 5대 대형마트는 이미 지난 4월 환경부와 ‘비닐·플라스틱 감축 자발적 협약’을 맺고 범국민 캠페인에 나섰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주요 대형마트들은 1회용 비닐쇼핑백과 과대포장 없는 점포를 만들기로 했다.

특히 매장내 비닐롤백 사용을 50%가량 감축하기로 했다. 비닐롤백은 과일이나 채소, 흙이나 수분을 함유한 상품들을 담는 벌크 상태의 비닐백으로, 매장 곳곳에 비치돼 비닐 쓰레기 양산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대형마트 3사는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 대여서비스’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판매보증금(500원)을 내면 부직포 재질의 장바구니를 대여해주고 반납하면 전액 환불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장바구니 판매보증금(3000원)을 내면 기간이나 점포에 상관없이 반납하면 전액 환불해주고 있다. 롯데마트도 판매보증금(500원)에 장바구니를 대여해주고 있으며 한 달 내 반납시 전액 환불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산 비닐커버도 없애는데 앞장서고 있다. 5월 셋째주부터 본점과 강남점에 친환경 우산 빗물 제거기 2개를 주 출입구에 설치했다. 별도의 전기나 에너지 사용없이 우산에 묻은 빗물을 닦아 내는 장치다.

CJ오쇼핑은 홈쇼핑 업계 처음으로 친환경 포장재 사용에 나섰다. 포장용 ‘OPP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 테이프로 변경하고, 부직포 행거 의류 포장재를 종이 행거 박스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비닐 에어캡(뽁뽁이) 스티로폼 사용 대신 완충제를 사용할 예정이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도 적극적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4~6월까지 매월 10일을 ‘일회용컵 없는 날’로 정하고 다회용 컵 사용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에서 머그잔 사용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개인 컵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식품업계는 과대 포장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오리온은 2014년부터 포장재 규격과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밀 껍질 등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제품 포장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다. 풀무원샘물은 뚜껑 높이가 낮은 ‘에코캡’을 적용한 초경량 페트병(12.1g)을 개발했다.

화장품업계도 친환경캠페인에 적극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장 제공 비닐봉지를 친환경 소재로 쓰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2003년부터 ‘공병수거 캠페인’을 진행, 이를 재활용해 만든 매장 ‘공병공간(空甁空間)’을 삼청동에 오픈했다. LG생활건강은 용기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투명 페트용기를 주로 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활용 쓰레기 감축은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지만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며 “일회용품 사용 축소, 친환경 포장재 사용은 향후 업계 전반에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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