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DGB금융지주 파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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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6-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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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보라 기자]



▲국내 지배력 - 2점
DGB금융그룹은 대구·경북 지역에 기반을 둔 금융회사다. 대구은행은 앞서 지역 주민들 덕분에 큰 위기를 넘겼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존폐 기로에 놓여 있을 때 주민들이 대구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주민들이 주식을 사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구은행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DGB금융은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 7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방은행 중 가장 적은 수다. DGB금융은 수도권에 소수 정예 인력을 투입하는 대신 디지털 금융을 실현하는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규모가 작은 은행일수록 인력과 점포 문제 등에서 자유로워 디지털 금융에선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경쟁력 - 2점
그룹 차원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탈피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성장잠재력과 수익성이 높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DGB S.B는 올해 1월 출범해 총 5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DGB캐피탈 라오스 현지법인인 DLLC는 2016년 12월 설립됐으며 1개의 지점을 냈다. 올해 1분기 1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수익성 - 2점
올해 1분기 DGB금융의 실적이 정체되면서 지방 금융지주 중 수익성 지표에서도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순이자마진(NIM)은 2.28%이며,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64%로 지난해 1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24%로 전년동기대비 0.58%포인트 낮아졌다. 거액여신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룹 순이익의 약 93% 대구은행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이익구조는 금리 상승기엔 실적 개선에 유리하나 위험도가 높다. 은행 의존도 낮추기는 DGB금융이 풀어야 할 과제다.

▲건전성 - 2점
DGB금융의 핵심계열사인 대구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7%로 전년동기대비 0.22%포인트 개선됐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0.87%로 직전 분기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NPL비율이 0.5~0.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그룹 전체 NPL은 0.90%로 전년동기대비 0.22%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은 0.58%로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모두 높아졌다.

▲CEO 파워 - 3점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달 31일 취임했다. 취임한 지 갓 일주일이 된 셈이다. 아직은 김 회장의 경영 일선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김 회장은 채용비리,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내홍을 심하게 겪은 DGB금융 내부를 추스림과 동시에 DGB금융 최초의 외부 출신 회장인 만큼 DGB만의 문화와 외부 문화를 적절히 조절해야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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