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혐의 못 벗은 '삼바' 사라는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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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6-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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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 여전한데 종목 추천은 부적절

  • 7일 열릴 증선위 어떤 결정 내릴지 주목

인천광역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한 증권사가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융당국 심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사라고 권했다. 심의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부적절한 종목 추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일 주간추천종목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넣었다.

KB증권은 "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에 대한)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는 공시가 나온 만큼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는 "6월 내로 최종적인 혐의와 제재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며 "거래정지나 상장폐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 이날 주가는 7%가량 하락했다. 반대로 이달 1일까지 2거래일 동안에는 오름세가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차례에 걸친 감리위원회 심의만 받았다. 여기서도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으로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의견은 오는 7일 열릴 증권선물위원회에 전달된다. 

증선위가 여러 차례 열리면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을 논의할 때도 증선위를 3차례 열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도 쉽게 결론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5월 이후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유진투자증권은 얼마 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KB증권이 성급하게 종목을 추천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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