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북미 실무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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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5-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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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실무협상 대표단 한국 체류 연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판문점 양측 실무회담을 31일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AP]

미국 실무협상 대표단이 한국 체류를 연장하고 북미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CNN방송은 30일(현지시간) 미북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단이 한국 체류를 최소한 하루 더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체류 연장은 뉴욕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 회담 진행과 함께 의제에 대한 추가 논의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대표단은 지난 27일부터 판문점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북측 협상팀과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해 왔다.

성김 대사를 비롯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과 함께 최선희 북한 외무부상, 이 참여하는 판문점 실무협상은 전날 오전과 오후 회의를 통해 종결한 것으로 알려져 뉴욕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이 남은 쟁점을 해결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판문점 협상팀의 체류 연장으로 뉴욕의 고위급 회담과 연계해 남은 과제를 정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무장지대(DMZ)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며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판문점에서 오늘 이른 시간 북한 당국자들과 만났으며, 그들의 회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싱가포르 회담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회담들은 긍정적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CNN은 뉴욕 회담관 관련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정상회담에 참석하게 된다면 양 정상이 의제에 집중하고 지나치게 발언이 산만해지지 않게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당국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정보당국은 평가를 통해 김 위원장이 일부 탄두와 미사일 등 무기를 포기할 수 있겠지만 재개 가능 프로그램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권좌를 지킬 수 있도록 과학, 공학, 기술적 능력과 인력을 보유하려 한다는 것이다.

당국자는 CNN에 “김정은은 권력이 약해지는 어떤 조치도 하길 원하지 않으며 무기 제조장비를 보유하기로 결정하고 기술자를 드러내지 않도록 하려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정권은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단계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지난 24일 핵폐기장 폐기도 중요한 시도였지만 다른 곳에서 테스트를 하는 것까지 막는 일이 되지는 못한다”고 평가했다.

정보당국 평가에서 김 위원장은 무엇을 포기하고 어떤 것은 지키거나 숨길 것인지 정한 상태에서 회담에 임할 것이며 과학적, 공학적, 기술적 능력 등과 함께 주요 물품을 숨길 수 있는 지하시설까지 전체 프로그램을 포기할 경우 미국이 어떤 체제보장 방안을 제시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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