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 인도 뉴스 시장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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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05-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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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0만 달러 투자… 다양한 언어로 뉴스 제공

  • -알리바바·바이트댄스 등 中 기업 진출 속도… 치열한 경쟁 예고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인도 뉴스 제공 애플리케이션에 540억원을 투자한다.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다른 중국 기업도 인도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4일 IT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인도의 뉴스 제공 애플리케이션 ‘뉴스독’에 5000만 달러(약 541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뉴스독이 다양한 지역 언어로 뉴스를 전달해 현지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힌디어, 영어 이외에 공용어가 14개에 달하는 다언어 국가다. 뉴스독은 텐센트의 투자금을 통해 더 많은 언어로 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4일 IT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인도의 뉴스 제공 애플리케이션 ‘뉴스독’에 5000만 달러(약 541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지원했다[텐센트]



인도에서는 현지 언어로 쓰인 기사의 신뢰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 역시 텐센트가 뉴스독에 거액을 투자한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컨설팅 및 회계 전문기업 KPMG 인터내셔널과 구글이 함께 조사한 결과 인도인 10명 중 7명이 영어보다 현지어로 작성된 뉴스를 더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지역 언어로 뉴스를 제공하는 뉴스피드나 애플리케이션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뉴스를 10가지 이상의 지역언어로 전달해 인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뉴스독. [사진=뉴스독 제공]



텐센트를 비롯해 많은 중국 IT 기업들이 인도 뉴스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2014년 UC웹 브라우저를 인수해 인도 뉴스 콘텐츠 시장에 진출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UC웹 브라우저는 지난해 인도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의 51%를 차지하며 크롬(30%)을 앞섰다.

중국 스타트업기업 바이트댄스도 인도 최대 콘텐츠 플랫폼인 데일리헌트에 25만 달러(약 2억7000만원)를 투자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 뉴스 서비스 제공업체 터우탸오(今日頭條)를 운영하며 수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기업이다.

사티쉬 미나 포레스터 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인도 소비자는 영상과 온라인 콘텐츠에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데 인도 온라인 콘텐츠 시장은 유튜브를 제외하고 아직 강자가 없다”고 말했다.

인도의 IT산업이 발전하고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됐지만, 온라인 콘텐츠 시장 내 절대 강자가 없어 중국 IT 기업들에게 블루오션이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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