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3번째 기업·구직자간 만남의 장 만든 'KB굿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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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5-2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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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코엑스(COEX) D홀에서 진행된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KB국민은행 제공]


"다들 취업하기 힘들다고 하잖아요. 고등학교 졸업 전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에요."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는 24일 새벽부터 1만50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군복을 입은 장병부터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20~30대까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인생 2막을 준비하려는 40~50대도 적지 않았다.

지난 2011년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총 누적 방문자수가 21만명에 달하는 단일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다.

취업교육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구직자와 구인기업간 '직접 소통의 장(場)'을 마련하는 등 직업 체험·진로상담부터 실질적인 채용에 이르기까지 구직 전(全)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취업박람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KB굿잡을 통해 지금까지 총 1만4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지방 특성화고 재학생들이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반 혹은 전공 단위로 이곳을 찾았다. 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걱정과 기대감을 안고 2~3명씩 짝을 지어 박람회장을 돌아다녔다.

반면 곧바로 면접을 보기 위해 정장을 입은 구직자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꼼꼼히 채용관 정보를 읽어나갔다. IT계열 기업에 관심이 있다는 취업준비생 김찬열(29)씨는 "평소 취업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 이 곳을 찾았다"며 "즉석에서 면접이 이뤄지기 때문에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직자나 은퇴자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이 곳을 찾았다는 이진형(57)씨는 "대기업에서 20여년을 근무한 뒤 퇴직해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와 조직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24일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막식에서 허인 KB국민은행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금융그룹은 금융권 취업에 관심이 많은 구직자들을 위해 채용상담 부스도 마련했다. KB금융그룹의 계열사인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이 참가해 하반기 채용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KB굿잡'을 통한 일자리 창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연 1회 개최하던 취업박람회를 유관기관과의 공동개최를 포함해 연 5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취업박람회 참가기업 대상 채용지원금 지원한도를 채용인원 1인당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배 늘린다는 내용이다. 이에 더해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허 행장은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기업에게는 미래를 함께 할 인재를 연결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더욱 차별화된 일자리 창출 지원을 통해 국민의 꿈과 행복을 함께하는 '국민의 평생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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