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전도사' 최태원 회장의 최종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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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5-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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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카이스트경영대학 특강 "사회적기업, 일자리 해결 최선의 대안"

  • SK그룹, 경제·사회적가치 추구 경영철학 'DBL' 고객·주주에 전달

중국 보아오포럼의 조찬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SK]


"모든 기업이 사회적 기업이 되는 것이다."

'사회적기업 전도사'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밝힌 꿈이자 최종 목표다.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 1호관. 최 회장은 이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기업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1시간여 동안 진행한 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사회적 기업이 일반 기업과 별도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비단 어느 한 기업의 경영 전략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모든 기업의 미래에 변화를 가져올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며 "사회에서 벌어들인 재화를 사회에 환원하고 공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그동안 좋은 제품을 만들고 돈을 많이 버는 경제적 가치에만 집중해왔다. 때문에 경제적 가치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해도 이를 실천할 방법을 쉽게 찾지 못했다.

SK그룹은 소비자와 고객, 주주에게 남다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올해부터 '더블바텀라인(DBL)'을 전개하고 있다. DBL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의미로, 최 회장의 핵심 경영철학 중 하나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 일자리 문제 등을 풀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도 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시스템이 잘 정착되면 우리 사회가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며 "사회적 기업은 일자리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풀 수 있는 아주 좋은 답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누구나 '착한 기업'으로 쉽게 포장될 수 밖에 없다.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SK그룹은 올해부터 주요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있다"며 "어느 누구도 해본 적이 없는 만큼 우선 하고 싶은대로 한 뒤 이를 표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시범적으로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보니 숨겨져 있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덕분에 앞으로 해야 할 일과 변화시켜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이스트는 SK와 손잡고 2012년부터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선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있는 창업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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