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남방정책에 올인] "바쁘다 바빠"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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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5-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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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연합회, 민간 금융외교 역할 강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사진 오른쪽)은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벤자민 카스티요(Benjamin Castillo) 필리핀은행협회 상근대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양국 사원기관의 상호진출지원 및 금융인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연수 부문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시중은행들이 '신(新)남방정책'에 집중하면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은행의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정부 정책에 동참할 수 있도록 민간 금융외교 역할을 톡톡히 해야하기 때문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지난 3일 저녁 필리핀 마닐라 페닌슐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3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은행협회와 함께 한·베 금융협력포럼을 진행했다"며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순방과 날짜를 맞춰 힘을 보탰다"고 입을 열었다.

국내 시중은행이 베트남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협회 차원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근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리스크 관리 자격 시험을 국내에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우리은행 151개,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60개의 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국내 은행들이 집중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인도네시아 내에서만 시험 응시가 가능해 현지 파견 직원들이 곧바로 업무에 투입되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은행연합회와 제휴해 국내에서도 인도네시아 금융업무 필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시행하고 있다.

이번 필리핀 방문도 ADB 연차총회과 함께 필리핀은행협회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함이다. 이번 MOU는 필리핀은행협회가 아세안 국가 이외 은행협회와 맺은 첫 번째 협력 사례다.

김 회장은 추후 아시아 신흥국 10개국 대사를 초청해서 은행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협조체제에 필요한 부분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이 아직 필리핀에 제대로 된 거점을 마련하지 못한 아쉬움도 전했다. 김 회장은 "마닐라에서 1시간30분 떨어진 루손 지역에 우리 교민들이 밀집해서 살지만 국내 은행은 진출하지 않았다"며 "소매분야로 조금 더 파고들거나 핀테크를 활성화해야 해외에서도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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