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큰산이지 볏짚아냐" '차이나패싱' 일축하는 중국언론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인선 기자
입력 2018-05-03 10: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환구시보 "차이나패싱은 천박한 여론선전전…상식에 어긋나"

  • "한반도 평화는 중국 지지 없이는 절대 실현불가능해"

  • 인민일보 "가장 좋은건 4자회담…중국 없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못해"


2일 북한을 방문한 왕이 중국 국무위원(왼쪽)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회동했다. [사진=중국 외교부] 


중국 관영언론들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현재 정전체제가 종전 선언에 이어 평화협정으로 가는 과정에서 중국이 배제된 채 남북한과 미국 3자가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영 환구시보는 3일자 사평에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북을 둘러싸고 "'차이나패싱(중국 배제)'을 우려한 중국이 왕이 국무위원을 북한에 파견한 것"이라는 등 신빙성 없는 추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사평은 "하지만 왕이 국무위원이 북한을 방문한 첫째 이유는 북·중 정상이 지난 3월 회동에서 양국간 연락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결정을 시행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중간 교류를 강화하는 것은 한반도 정세에 최근 나타난 거대한 변화의 추진체 역할을 하고, 북·중 전통적 우호관계 회복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사평은 일각에서 나오는 '차이나패싱'설에 대해서도 '천박한 여론선전전', '상식에 어긋나는 것', '중국에 불만 내비치는 일회용 소모품' 등으로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북·미 관계가 천장이라면 북·중 관계는 지반에 비유할 수 있다"며  '중국역할론'을 내세웠다.

사평은 "중국은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에 가장 가까운 대국으로, 북한 정치에 있어서 커다란 후방이자,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임과 동시에 한국의 최대 무역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유엔 틀의 지축 중 하나로, 중국의 참여가 없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 실현에 대한 일괄적 협의를 이루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평은 "북·중간 전통적 우의관계 발전은 양국간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가 영구적 평화를 추진하는 중요한 플러스 자산"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미 동맹에 맞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서 합법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확고한 지지자"로 "북·중 우의관계는 북한 전략적 자신감의 안정적 출처의 하나"라고 전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감독하는 데 있어서 중국의 역할이 의미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사평은 "올 들어 한반도 정세의 획기적 변화는 중국의 이익과 고도로 부합한다"며 "중국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참여는 중국이 배제될 것을 우려한 '체면공정'이 아닌, 중국의 국가 이익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평은 "한반도 평화는 중국의 강력한 지지가 없으면 절대 실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 옆의 큰산이지 볏짚가리가 아니다"며 "이는 아무리 누가 교묘한 말로 포장한다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3일 "중국의 지지가 없으면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를 추진할 수 없다"는 외신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역할론'을 내세웠다.

신문은 또 리자청(李家成) 랴오닝대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남북 정상회담으로 좋은 스타트를 열었지만 향후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영구적 평화 구축의 길은 아직 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건 중·미·남북한 4자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시키는 건 중국 혹은 미국을 빼놓고는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