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SK인천석화 "딥체인지 실천, 동북아 최고 경쟁력 확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정훈 기자
입력 2018-04-17 16: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인근 SK인천석화 율도터미널 제1번 부두에서 신경훈 SK인천석화 해양SHE관리기사(부장)가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K인천석유화학]


"'딥체인지(Deep Change, 사업구조 근본 혁신) 2.0'을 꾸준히 실천해 동북아 최고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하겠다."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이 밝힌 중장기 비전이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 지역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한때 인천 산업계 부실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석유·화학 자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7조236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완전히 거듭난 것이다.
 

[사진=SK인천석유화학]


◆'수출효자' SK인천석화...정제 원유의 60% 중국 등으로 수출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인근 SK인천석화 율도터미널 제1번 부두. '그랜드에이스 9호'라고 쓰여진 주홍빛의 대형 선박이 정박돼 있었다. 그 앞으로는 수십미터 높이의 로봇 팔 모양의 기다란 기계들이 가득했다. 이 곳에선 납사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마지막 작업이 이뤄진다. 납사는 석유화학 회사들의 주 원재료로 사용된다.

작업장을 감독하는 신경훈 SK인천석화 부장은 "긴 팔모양의 기계는 로딩암(loading arm)으로 현재 인천에서 생산된 납사가 선박으로 옮겨지는 중"이라며 "30시간의 선적 과정을 거쳐 중국 대련항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율도 터미널은 총 4개의 부두로 구성돼 있다. 1,3번 부두에선 주로 일반 원유을 취급하고 2,4번 부두에선 파라자일렌(PX) 벤젠(BZ)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다룬다.

신 부장은 "공장에서 정제를 마친 납사 등 제품이 약 6.8km의 배관을 거쳐 부두로 옮겨진다"며 "이 곳에 상주하는 작업자는 1~2명 밖에 없으며 대부분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SK인천석화는 하루에 27만5000배럴의 원유를 정제하고 이중 60%를 수출한다. 수출 물량의 90%는 인천과 근접한 중국이다. 나머지 10% 가량은 대만, 일본 등으로 간다.

PX, 항공유 등의 제품 수요 증가로 율도터미널의 물동량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이곳 부두는 전년 대비 22.6%(157척) 늘어난 약 850척의 배가 오갔고, 취급한 원유 등 제품은 23.7%(323만톤) 증가한 총 1682만톤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원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원유 가격 상승 등 외부 환경이 어렵다. 이에 따라 SK인천석화는 경제성 있는 원유의 도입을 위해 수요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분기부터는 이란산 초경질원유(컨덴세이트) 수입을 기존 절반 수준인 110만 배럴로 감축하고 러시아,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이배현 SK인천석화 경영지원실장은 "올해도 견조한 정제마진과 제품수요를 바탕으로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인천석유화학 단지 내 벚꽃길.[사진=SK인천석유화학]


◆안전환경 관리 철저...지역사회와 상생

SK인천석유화학은 2006년 무분규 선언 이후 상생의 노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수도권 주거 지역과 인접한 석유화학 생산 시설인 만큼 안전·보건·환경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1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공정안전관리(PSM) 심사에서 최우수 등급인 'P' 등급을 받았다. PSM은 고용노동부가 중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장의 물적ㆍ인적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며, P등급은 평가기준 중 최우수 단계다.

SK인천석화는 화재 등 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공장 내부에는 전용 소방서가 있으며 4대의 차량과 80여명의 소방관들이 24시간 항시 대기하고 있다

또 회사 앞 봉수대로변에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조성, 실시간 대기질 전광판 설치, 방호벽 설치 등 인근 지역과 사업장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매년 4월에는 공장을 개방해 지역주민들이 벚꽃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