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고등래퍼2' 우승자 김하온, 세상의 편견 이겨낸 자퇴생 명상 래퍼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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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4-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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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고등래퍼2']


‘명상 래퍼’로 화제를 모았던 김하온이 Mnet ‘고등래퍼2’의 우승자가 됐다. 자퇴생이라는 세상의 편견을 깨고 일궈낸 값진 우승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net ‘고등래퍼2’에서는 파이널 경연으로 꾸며져 톱5 조원우, 윤진영, 이병재, 배연서, 김하온이 대결을 펼쳤다. 1차 투표에서는 배연서가 447표로 1위를 차지했지만 2차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에서 김하온이 1위에 오르는 반전을 펼쳤다.

이날 김하온은 멘토 그루비룸의 지원 속에 자신이 하고픈 말들을 랩에 녹여냈다. 김하온은 “방황하시는 분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는 분들에게 제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곡을 소개했다. 그의 파이널곡 ‘붕붕’에는 식케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그를 지원사격했다.

김하온은 ‘붕붕’을 통해 자신이 속해있던 곳을 찾아 진짜 스스로를 돌아보며 느낀 것들을 랩에 표현했고, 평소 자신이 추구하는 긍정의 삶을 담은 가사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김하온의 무대를 본 심사위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이비는 “경외심도 든다. 하온이를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복잡하다”고 했다. 또 산이는 “노래가 음원으로 나오면 차트 1위를 기록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하온은 앞서 ‘고등래퍼’ 시즌1에서 가사 실수로 패배의 쓴맛을 봤던 바 있다. 이에 그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에게 떠밀려서 나왔었다”며 “차별화 될 수 있는 나를 찾으려 했던 것 같다”며 1년 만에 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분노 대신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사로 10대 래퍼 그 이상의 무대를 선보였던 그다.

또 그는 과거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를 찾아 선생님과 친구들도 만났다. 선생님이 꺼낸 생활기록부에는 작사가 취미이며, 래퍼가 되고 싶다는 김하온의 꿈이 적혀 있었다. 세상에서 자퇴생은 문제아라는 편견을 스스로 깨부순 김하온은 꿈이 있는 곳에 또 다른 길기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줬다. 친구들 역시 김하온의 자퇴를 축하하며 서로의 꿈을 응원하기도 했다.

최종우승을 거머쥔 김하온은 “꿈을 꾸는 것 같다. 울일도 아닌데 눈물이 난다”며 “이번에 ‘고등래퍼2’ 도전하면서 제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 지원한다고 했는데, 아직 내 역할은 다 끝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멋지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하온은 ‘고등래퍼2’ 첫 방송 때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가사를 쓴다는 것 자체가 김하온만의 차별화된 전략이었다. 방송 직후에도 김하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저 감사드립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최종 우승자로 결정된 이후 무대에서 찍은 인증샷을 게재하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등래퍼2’의 우승자로 선정된 김하온에게는 장학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후 음원 발매의 기회가 주어진다. 김하온의 래퍼로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순간이다.
 

[사진=김하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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