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실장 방미…12일 볼턴 보좌관 만나 한반도 비핵화 해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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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04-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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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신임 NSC 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으며,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 보좌관을 12일 오전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실장은 11일 미국으로 떠났다. 내일 돌아올 예정"이라며 "현지에서 볼턴 보좌관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 의견 교환·조율을 위한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공식취임한 볼턴 신임 보좌관과 나흘 만에 만나는 것으로 한미 안보 사령탑의 첫 회동인 셈이다.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을 만나 양국 안보사령탑 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 방식에 대한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 즉 '선(先) 일괄 비핵화, 후(後) 일괄 보상'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 측은 이 방식을 북한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포괄적·단계적 타결'을 큰 방향으로 잡고 있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단계적 비핵화와 동시 행동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해법을 놓고 이견차를 좁히며 큰 그림이 도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다음 달 또는 6월 초에 그들(북한)과 만나는 것을 여러분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 매파'로 불리는 볼턴 신임 보좌관이 공식 업무를 시작한 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못 박아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비핵화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정상회담에 적잖은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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