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 "미​·중 무역전쟁, 결국 미국에 타격"...WSJ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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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4-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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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아오 포럼서 미​·중 무역전쟁 성토한 마윈, 이번엔 WSJ 기고문

  • "무역전쟁 미국에도 이롭지 않아...중국 세계 최대 소비시장'

  • "알리바바, 미국 등 세계 중소기업 미래를 여는 플랫폼 될 것"

마윈 알리바바 회장[사진=신화통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수장이자 글로벌 기업인으로 부상한 마윈 회장이 잇따라 세계를 향해 미·중 무역전쟁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9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博鳌)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무역이 중단되면 그때부터 진짜 전쟁이 시작된다. 세계화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더니 이번에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중·미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미국 농가와 중소기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윈 회장이 11일 WSJ에 '무역전쟁, 취업과 기회, 희망을 죽이다'라는 제목의 문장을 기고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도적인 무역전쟁 도발이 미국 기업과 시장, 기업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라는 거대하고 또 역사적인 기회를 놓치고 싶은 것은 아니지 않냐며 반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12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양국간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에도 이로울 것이 없다"며 "중국은 제조업 흑자를, 미국은 서비스업 흑자를 우선시 하는 만큼 '무역적자'가 미국 경제의 손실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무역적자'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미국이 세계화를 주도했고 중국은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이에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제조업 수출국이 됐고 미국 소비자들은 저렴한 상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다는 설명했다.  

또, "무역전쟁 역시 근본적으로 잘못된 접근방식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놓치면 결국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미국의 농민이며 중소기업"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역사적으로 남을 전략적 오판이라고도 했다.

마 회장은 트럼프 정부가 '취업'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음을 강조하고 중국이 반격에 나설 경우 미국에서 수 백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 마 회장은 미국 농촌, 중소기업에게 중국 등으로 나갈 발판을 제공해 미국 내 일자리 100만개 창출을 약속했었다. 마 회장은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렇게 공약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위대한 기업가"라며 극찬했다. 

당시 마 회장은 미국 전역의 농장주, 중소기업 대표들이 모인 '알리바바 미국 중소기업 서밋'을 열었고 공개적으로 "알리바바는 중국 등 거대한 소비시장과 미국을 연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고문에서 알리바바가 계속 세계화 앞장서며 중소기업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재천명했다. 

마 회장은 "향후 20년 중·미 양국과 세계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며 "무역전쟁 여부와 상관없이 알리바바는 앞으로도 '천하에 하기 어려운 사업은 없다'라는 사명과 5억 중국 소비자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더욱 번창해 자신만의 미래를 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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