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일렉트로마트, ​‘가전양판점 위협’…연매출 5000억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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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4-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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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범 3년만에 20호점 돌파…콘텐츠 중심 MD, ‘남자들의 놀이터’ 각광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서 모델들이 VR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의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가 국내 가전양판점 시장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2015년 6월 일산 이마트타운에 1호점을 낸 이후 3년이 채 안된 이달 20호점 돌파를 앞두는 등 성장세가 무섭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1월 18호점인 진주점, 3월엔 19호점 동탄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6일 20호점 창원점을 오픈한다. 올해 말까지 점포 수를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매출도 급증했다. 2015년 출범 첫해 2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작년 3374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는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일렉트로마트의 성장 배경에는 끊임없는 MD(merchandising) 개선과 혁신이 주효했다는 게 이마트의 분석이다.

출범 초기 일렉트로마트는 드론 체험존, 피규어 전문존, 3D프린터존 등 특색 있는 차별화를 꾀했다. 이후 ‘일렉트로마트 2.0’을 표방해 한층 강화된 체험존과 패션·뷰티 남성 편집매장, 스포츠매장을 접목시킨 영등포점(3호점)과 판교점(4호점)을 연달아 선보였다.

실제 2017년 이전 오픈한 일렉트로마트 10개점의 실적을 보면, 올 1~3월 기준 10.0%의 평균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 매장인 판교점(36.8%), 스타필드 하남점(22.2%), 영등포점(15.6%)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작년 8월 오픈한 12호점 스타필드 고양점은 일렉트로마트의 운영 노하우와 MD를 집대성한 점포라고 이마트는 자부했다.

이 점포는 IoT(사물인터넷) 기기와 AI 로봇을 만나볼 수 있는 일렉트로스 랩(Electro’s Lab)을 새로 선보였고 안드로이드샵도 갖춰 전자제품 마니아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또한 햄버거, 스테이크, 파스타 등 식음매장도 함께 운영해 쇼핑과 식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렸다.

이에 일렉트로마트 스타필드 고양점의 평균 객단가는 25만5000원 수준에 이른다. 이는 매출 상위 10개 점포 중 1위에 해당하고 일렉트로마트 전체 평균객단가보다도 60% 이상 높은 수치다.

일렉트로마트는 향후 차세대 이동수단인 전기차, 전기자전거, 전동휠 등을 취급하는 엠라운지(M-Lounge), 각종 가상현실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일렉트로VR(ElectroVR) 등을 확대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부다.

박용일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브랜드매니저는 “일렉트로마트는 차별화된 상품 구성, 서비스를 무기로 가격경쟁력을 중시하던 가전시장을 콘텐츠 중심으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남자들의 놀이터’라는 별명에 걸맞게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의 산물을 접할 수 있는 첨단 가전매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IoT(사물인터넷) 기기와 AI 로봇을 만날 수 있는 ‘스타필드 고양’ 일렉트로마트 내 일렉트로스 랩(Electro’s Lab)에서 남성고객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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