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이냐, 법정관리냐" 금호타이어 '운명', 결국 노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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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3-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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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기와 방식 등은 미정

금호타이어의 일반직 직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금호타이어 서울사무소 앞에서 회사 노동 조합 집행부에게 마지막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결정한다. 노조원 3500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에 따라 매각 혹은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30일 조삼수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서 “더 이상 동지들을 불안하고 고통스럽게 하지 않겠다”며 해외매각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지회장은 “총파업 자리는 해외매각을 반드시 분쇄하겠다고 싸우고 싶었던 자리였다”며 “하지만 지난 24일 밝혔던 국내 인수 업체가 나타나지 않겠다는 얘기를 듣고 이제는 정리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노조의 찬반투표 날짜와 방식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투표 결과에서 찬성표가 더 많이 나올 경우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 간의 매각협상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반대표가 더 많을 경우 해외 매각은 무산되고 결국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게 된다.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3시30분으로 예정돼 있는 채권단, 정부, 사측 대표 등 9명이 참석하는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해외매각 관련 협의와 더불어 더블스타가 보장한 독립경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이후 세부적인 사항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찬반 투표를 진행하면 해외매각에 동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원 내부에서도 해외 매각에 공감하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노조 집행부에 “회사를 먼저 살려야 한다.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살아야 한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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