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김정은 방중설에 주목..."북중 관계 개선 방안 논의할 듯"

지지통신 "北고위관료 중국 방문...김 위원장 가능성 높아"

마이니치 "중국 삼엄한 경비 계속...북중관계 논의할 듯"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고위급 관료들을 태운 호송 차량이 댜오위타이국빈관에 들어서자 현지 보안요원들이 현장을 감시하고 있다. [사진=연합/AP]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설과 관련, 일본 언론도 예의주시면서 방문 목적과 일정 등을 긴급 타전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지지통신은 27일 보도를 통해 "북한 고위 관료가 26일 특별 열차로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관료가 김 위원장이나 그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 등 북한 정권 내 최고 수준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측이 북한의 정상급 인사를 맞기 위해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위 관료는 김 위원장일 가능성이 높지만 김 제1부부장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북중 관계의 개선 방안에 대해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은 이번 방중에 대해 "오는 4월과 5월 각각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고위급 인사가 직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예방해 다소 냉각된 북중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다수 외신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한 고위급 관료가 김 위원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은 2011년 권력을 잡은 뒤 첫 외국행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면서 "김정은이 누구를 만날지 여부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 인사의 방중설과 관련한 보도 내용 하나하나에 답하는 것은 피하겠다"며 "다만 현재 북한의 동향에 대해 최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 수집 및 분석을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