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책 신간] 대디를 부른다, 이성자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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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8-03-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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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디를 부른다 표지]

▶대디를 부른다
가백현 지음 / 젤코북 펴냄 / 238쪽

집창촌에서 콘돔을 배달하는 소년, 4천억 원 손실을 본 펀드매니저, 관음증에 빠진 힙합 작사가, 부정한 공무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납치범 등 5명의 남자와 이들이 찾아가는 창녀 수진이 등장한다.
화자로 등장하는 집창촌 소년은 창녀들 속에서 자랐다. 집창촌 창녀들이 모두 어미이고 집창촌을 찾는 모든 남자가 아비인 셈이다. 이는 이 책의 제목과도 연관돼있다.
작가는 집창촌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친구의 이야기와 본인이 평택 집창촌 근처에서 근무했던 경험으로 소설을 엮었다.
 

[이성자의 미술 표지]


▶이성자의 미술
부제:음과 양이 흐르는 은하수
심은록 지음 / 미술문화 펴냄 / 299쪽

이성자(1918~2009) 화백이 탄생한지 올해로 100주년이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3월 22일부터 7월 29일 국립현대미술관(과천관)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전이 열리고 있다.
이 책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저자는 이성자의 삶과 예술을 그의 회화 시기에 따라 크게 3파트로 나누고, 각 파트에 3개의 장을 넣어 총 9장으로 구성했다.

'1장 구상 시대 1954-1956' '2장 추상 시대 1957-1960' '3장 여성과 대지 시대 1961-1968'로 구성된 1부에서는 외부와의 소통을 다룬다.
이성자가 프랑스에서 미술을 시작하면서 만났던 한국과 외국 작가들을 살펴 그의 미술 기반을 추적한다.

2부에서는 '시적 소통'이 전개된다. 그는 음과 양으로 상징되는 양극적인 요소를 이어주고 소통하게 하는 것이 상징, 기호, 시라고 보았다. 작품 제목도 문장이 아닌 시적 단어로 압축했다. 2부는 '4장 중복 시대 1969-1971' '5장 도시 시대 1972-1974' '6장 음과 양, 초월 시대 1975-1976'가 해당한다.

'7장 자연 시대 1977-1979' '8장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길 시대 1980-1994' '9장 우주 시대 1995-2008'가 포함된 3부에서는 우주적 소통을 다룬다.
작가는 무한히 큰 우주를 대면하는 두려움을 없애주고자 어두움을 걷어내고 우주적 환희와 신화적 아우라로 초대한다. 이는 좀 더 넓은 우주적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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