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란 속 주주총회 폐회… 지배구조 개선안 등 5개 안건 원안대로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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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8-03-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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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3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황창규 KT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 의장석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KT가 23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배구조 개선안을 비롯한 5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황창규 KT 회장의 퇴진을 외치는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큰 사고 없이 43분만에 종료됐다.

이날 KT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기존 CEO추천위원회의 명칭을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 변경하고, 최고경영자(CEO) 선임 권한을 이사회와 지배구조위원회에 분산한다. 이에 따라 회장 선임 절차는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선정→심사→회장후보 확정’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후보 심사 기준에는 ‘기업 경영 경험’을 추가해 정치권 등의 낙하산 인사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황 회장은 “지난 1년동안 지배구조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전문가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했다”며 “이사회를 강화하고 사외이사 선임 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2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가 선임에 대한 의사결정도 진행됐다. 사내이사에는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재선임됐으며,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장석권 이사가 재선임됐으며 참여정부 인사인 김대유 전 청와대경제정책수석과,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새롭게 선임됐다.

이사들의 보수한도는 65억원으로 동결했다.

이날 KT는 정관 변경을 통해 △전기안전관리 대행업 △종합건설업 △전문디자인업 등 3개의 목적사업을 추가했다. 신사업 강화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제36기 재무제표 승인 역시 원안대로 의결됐다. 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증가한 주당 1000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는 황 회장의 퇴진을 외치는 KT 새노조 등의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진행됐다. 황 회장은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주주총회 진행 중 다섯여 차례 “조용히 하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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