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檢 재출석 "합의에 의한 관계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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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해 기자
입력 2018-03-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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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력 여부' 묻는 말엔 즉답 피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검찰에 재출석해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 조사실로 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신다. 사과드린다.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 그리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다. 저를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께, 그리고 제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위력에 의한 강요를 인정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즉답을 피한 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오후 검찰에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고 돌아간 바 있다.

고소인들은 안 전 지사의 지위 때문에 성폭력을 당했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를 제기한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자연스러운 관계였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업무 관계를 악용했는지, 이 과정에서 직접 또는 제3자를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김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는 안 전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에 걸쳐 성폭행·성추행했다며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고소했다.

이후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 성폭행과 4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14일 그를 고소했다.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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