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사랑한다면 돈 가져와"...中 여성, 남자친구에 가짜 납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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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3-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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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향 앞두고 남자친구 사랑 의심, 몸값 요구에 울먹이는 음성까지

[사진=샤먼경찰웨이보]


중국의 한 여성이 남자친구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싶다며 가짜 납치극을 벌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푸젠성 샤먼(廈門)의 한 여성이 무려 10일간 납치극 소동을 벌이며 남자친구의 자신을 항햔 사랑을 증명하려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남지친구인 송(宋)씨는 지난 10일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微信)을 통해 납치범의 메시지를 받았다. 납치범은 여자친구를 돌려받고 싶다면 3만 위안을 준비하라고 협박했다. 이후 여자친구가 흐느끼는 음성 메시지까지 받은 송 씨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전담팀까지 꾸려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그리고 여행을 즐기고 있던 여자친구 두(杜)씨를 찾아냈고 두 씨는 "남자친구의 사랑이 진짜인지 알고 싶었다"며 자작극임을 실토했다. 결국 두 씨는 10일 구류에 500위안 벌금 처벌을 받았다.

샤먼에서 일을 하고 있는 두 씨와 송 씨는 올해 2월에 사랑을 시작했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두 씨는 자신을 향한 남자친구 사랑을 시험하고 싶었고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SNS 메시지를 보내 가짜 납치극을 시작했다.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수시로 "내일까지 3만 위안을 해변으로 가져오라"는 등 메시지를 보냈고 울먹이는 목소리까지 담아 전송했다.

문제는 너무 진짜 같았다는 것이다. 경찰이 나섰고 결국 '구조'돼 수갑을 찼다.

최근 중국에서 가짜 납치극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해프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싶다며 납치극 소동을 벌인 중국 대학생의 이야기가 공개되기도 했다. 아들은 친구들을 동원해 납치 동영상까지 찍어 몸값을 요구했고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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