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프랜차이즈社에 채찍만 아닌 당근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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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3-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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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원장, 19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대표들과 간담회

  • “규제만 아닌 상생협력 모범이행 사례 적극 홍보할 것”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첫줄 오른쪽 다섯번째)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19개 가맹본부 및 관련단체 대표들과 간담회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서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편의점부터 햄버거까지 각 프랜차이즈 업종 대표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19개 가맹본부 및 관련 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여 업체는 △편의점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 등 5개사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쥬씨·엔제리너스·빽다방·커피베이·탐앤탐스 6개사 △햄버거·제빵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맥도날드·파리바게뜨·뚜레쥬르 4개사 △기타 본죽·교촌치킨·이니스프리·바르다김선생 4개사 등이다.

관련 단체에서는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과 조윤성 한국편의점산업협회장이 참석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가맹시장 혁신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주체는 바로 가맹점주고, 가맹점주와 상생협력이 가맹사업 성공의 절대적 요소”라며 “우리나라 가맹본부들도 가맹점을 이익창출 대상이 아닌 혁신파트너 내지 성공의 동반자로 여기는 인식이 보다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개 가맹본부 대표들도 김 위원장 발언에 적극 공감하며, 자체적으로 마련한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편의점은 가맹점 수입이 일정수준 미만인 경우 그 차액을 지급해 주는 ‘최저수입 보장’ 방안을 확대 운영한다. 전기료 지원, 유통기한 경과 식품 폐기에 따른 손실 보전도 추진한다.

커피·외식은 가맹점에 공급하는 구입 강제품목 가짓수를 줄이고, 그 가격도 인하한다. 이외에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로열티 인하, 광고·판촉비 등 각종 비용 분담 확대, 가맹점 영업권 보호 강화 등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의 경우 반죽 등 300개 품목 가격을 최대 20% 내렸다. 파리바게뜨는 가맹점 필수 구입 품목 수를 3197개에서 2771개로 13% 감축했다. 또 100여개 품목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다. 탐앤탐스는 점주들에게 구입 강제품목 구매 전용 결제카드를 지급하고, 결제수수료를 모두 본부가 부담한다. 본죽은 가맹점 계약갱신요구권을 무기한 보장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올해부터 가맹 분야에서도 협약이행 모범사례를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맹본부가 자신이 제시한 상생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면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구입강제품목을 축소한 정도’ 등을 평가기준에 반영한다.

김 위원장은 “오늘 참석한 기업 가운데 절반 정도만 공정거래협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 많은 기업들이 협약이행에 참여하길 부탁한다”며 “단순 규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범사례 통해 적극 홍보하는 역할까지도 수행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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