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과 북예술단의 ‘홀로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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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3-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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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가보자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 가는데

우리들 마음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아리랑 아리랑 홀로아리랑 아리랑 고개로 넘어가보자'

조용필은 2005년 평양 공연에서 마지막 곡으로 ‘홀로아리랑’을 불렀다.

유튜브에도 이 공연 영상이 남아 있다.

북한의 관객들은 무표정하게 박수를 치거나 가끔씩 아리랑 부분을 따라부르기도 한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 온 북한의 예술단도 이 곡을 선보였다.

‘홀로 아리랑’ 공연에는 화제가 됐던 현송월 단장도 가수에 포함돼 있었다.

이 곡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하는 가사가 포인트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다.

신형원이 불렀던 '개똥벌레'와 '터'를 만든 한돌이 만들어 서유석이 불렀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서울대 교수 시절 2012년 '유시민-이정희 토크 콘서트'에서 진행을 맡아 이곡을 불렀었다.

‘아리랑’에는 우리 민족의 흥과 한이 담겨 있다.

부르면 공통의 정서가 통하게 된다.

조용필과 북한 예술단이 이 곡을 택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70년간 갈라져 있었지만 언어와 정서가 동일하다.

북한이 개방과 한반도 평화가 국내의 안정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내달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종전, 평화체제 구축 등의 사안을 원샷 톱다운 방식으로 합의를 시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합의 과정에서 그동안 북한의 천안함 폭침 등 적대적인 행위에 대한 유감표명도 있어야 한다.

북한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있는 양상이다.

높은 수준의 비핵화 실현에 나서지 않는 경우 군사옵션을 쓸 수 있다는 의지를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강경파 폼페이오 CIA 국장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하면서 보이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틸러슨을 비롯한 미국의 온건 관료들은 모두 물러나고 이제 강경파만이 남게 됐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북한과의 비핵화 합의가 있었지만 번번이 성공하지 못한 가운데 이번 기회에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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