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수 8년 1개월來 최저… 10만4000명 증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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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3-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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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월 고용동향' 발표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8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심각한 실업난으로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감소 규모가 컸고,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도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0.4%(10만4000명) 증가한 260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1월 1만명이 감소한 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9월 31만4000명을 기록한 뒤 10월부터 석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다가 넉 달만인 올 1월(33만4000명)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1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이 9만2000명 감소하며 2016년 5월 9만4000명 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2000명이 줄어 9개월째 감소를 이어나갔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4000명 증가했지만 전달(10만6000명)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건설업은 6만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5만9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4만2000명 줄어 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고용률은 59.2%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5.8%였다.

실업자 수는 1년 전 보다 7만6000명 감소한 126만5000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자는 4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은 1년 전보다 2.5%포인트 하락한 9.8%였다. 이는 2013년 2월 9.0%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다.

올해는 청년 고용 상황이 좋아진 점도 있지만 지난해 2월 초에 있던 9급 공무원시험 접수 기간이 올해는 2월 말로 변경된 점도 한몫했다. 공무원 응시 인원 20만명 정도가 실업자로 포함되지 않으면서 실업률이 하락했다는 게 통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2월 대학 졸업 시즌으로 청년실업률이 높다.

통계청 관게자는 "제조업과 농림업 취업자 증가가 둔화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기저효과도 있었다"며 "2월 기온이 크게 하락하면서 경제 활동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경향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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