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핫이슈] 던말릭 "사실 바로 잡을 것" 성추행 입장 번복 vs 前 소속사 "모순에 깊은 유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름 기자
입력 2018-03-13 09: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던말릭 페이스북]


미성년자 팬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은 받고 이를 인정한 뒤 소속 레이블인 데이즈얼라이브뮤직에서 퇴출된 래퍼 던말릭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꾸고 나섰다.

던말릭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성 A씨, B씨와 나눴다는 대화내용을 캡쳐한 사진을 게재하며 글을 올렸다.

던말릭은 “A씨는 트위터에 저와의 있었던 성관계를 적시하며 마치 제가 강제로 성관계를 요청했고, 이 때문에 관계 후에도 기분이 우울했다는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쓰며 저를 성범죄자인 것처럼 폭로했다”면서 “그러나 A씨는 저와 동갑내기로서 서로 합의에 의해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관계 직후 저와 주고받은 대화에서 A씨는 ‘우울했다’가 아니라 관계가 ‘좋았다’고 말했고 다른 남자분들과의 경험까지 거론하며 제가 잘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며 A씨와 나눴던 대화 내용을 캡쳐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B씨 역시 트위터에 저의 집에서 2박3일간 머무르며 있었던 사적인 일들을 공개하며 마치 저로부터 강제로 추행을 당했고, 제가 무슨 인성적으로 큰 문제가 있으며 위 일로 인하여 우울하고 눈물이 났다는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마찬가지로 저를 악독한 성범죄자인것처럼 폭로했다. 그러나 B씨는 스스로 2박3일간 저희 집에 머무르며 저와 서로 정상적인 의사에 기해 스킨십을 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던말릭은 “B씨는 집에 돌아가는 당일 저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도 ‘보고싶다’ ‘기분이 좋다’ ‘오빠는 따뜻했다’ ‘꿈만 같다’는 등의 표현으로 2박 3일간의 시간이 좋았다고 했다”며 또 다른 여성인 B씨와 주고 받았다는 대화 내용 역시 공개하며 자신의 상황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제가 강제로 위 행위들을 강요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글을 일방적으로 SNS에 게시했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웃으며 장난을 쳤던 말들을 본인에게 유리하게 전후사정 설명없이 노골적으로 공개하며 마치 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악의적으로 남겼다. 이로 인해 저는 전 국민에게 성범죄자로 낙인 찍히게 돼 앞으로 음악 활동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게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던말릭은 자신을 향해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의혹이 있었던 지난달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에 대해 인정하며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의혹에 대해 돌연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에 던말릭은 “처음 트위터 폭로가 있을 직후 저는 소속 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글을 올렸다. 당시 너무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일단 겁이 많이 났고,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적인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 돼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했던 것”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이상 억울한 단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최근 여성 두 분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전하며 “사유 불문하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저를 믿었던 팬들과 지인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조금만 믿고 기다려달라. 묵묵히 수사에 임해 진실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던말릭의 비교적 자세한 반박 입장에 전 소속사 데이즈얼라이브 측은 12일 SNS를 통해 던말릭의 ‘소속 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는 말에 “마치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가해 사실 인정을 종용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는 내용으로 보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처음 고발 트윗을 접한 21일 밤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메시지로, 전화통화로, 다자간 통화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미성년자인 피해호소인의 고발 내용을 던말릭이 모두 인정하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과 함께 퇴출에 동의했다”고 전면 반박했다.

또 소속사 측은 “동경의 대상인 아티스트/팬 관계의 특성상 많은 경우의 성폭력 피해호소인들은 방금 일어난 일이 성폭력 피해임을 시간이 지난 뒤에야 자각하고, 즉시 알아채지 못했다는 사실을 자책하며 자존감 하락에 시달렸음을 고백핬다. ‘동갑내기’인 피해당사자의 합의 의사는 정상적이었다 단정하면서, 본인은 ‘어린 나이’에 겪는 일이라 ‘마지못해 인정’했다는 말하는 모순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고 던말릭의 반박 입장을 비판했다.

현재 던말릭의 명예훼손 고소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던말릭을 향한 미투 폭로에 대해 내사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