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은행원·교사 부부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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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8-03-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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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남편과 초등학교 교사 아내가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5시 13분쯤 수성구 매호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A씨(50)와 B(4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에는 2명 모두 숨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결과 남편 A씨는 은행원이고, 아내 B씨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부부는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니 부부는 새벽 4시쯤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에서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대학생 아들 형제에게 남긴 “미안하다, 사랑한다” “빚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뇌수막염으로 쓰러져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부부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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