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의혹, 사실 아냐…당일 행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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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03-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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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강제구인 앞둔 상황, 주로 나꼼수 멤버들과 시간 보내"

  • "보도 이후 충격으로 인해 입장 표명 늦어져…미투 운동 전적으로 지지하는 입장 변함 없어"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렉싱턴 호텔 룸으로 A씨를 불러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011년 12월 23일 저는 렉싱턴 호텔 룸을 간 사실이 없고, 렉싱턴 호텔 룸에서 A씨를 만난 사실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당일 자신의 행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나는 꼼수다' 방송을 녹음하고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검찰이 수사관 5명을 자택에 파견해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고 요구하자, 정 전 의원은 오전 중 민변 사무실을 방문해 변호사들과 회의를 한 뒤 점심식사를 한다.

그 뒤 정 전 의원은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민변에서 서울 노원구에 소재한 을지병원으로 이동했다. 이후 경찰의 강제 구인 시도에 두려움을 느껴 '나는 꼼수다' 멤버들과 함께 카페 등에서 시간을 보내며 명진 스님을 만나기도 했다는 것이 정 전 의원의 주장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을 전후해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최모씨가 동행 중에 수시로 자신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며 물증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언제 강제 구인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혼자서 누군가를 만나러 갈 여유가 없었고,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그는 "이미 이명박 정권에 의한 정치적 음모에 시달려온 제 입장에서 이번 보도는 엄청난 충격이었다"며 "이 보도로 인해 받은 충격이 어마어마해서 헤어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는 점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 전 의원은 "미투 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러한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미투 운동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모든 종류의 성폭력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최선을 다해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레시안은 지난 7일 현직 기자 A씨가 기자 지망생이던 지난 2011년 정 전 의원에게 렉싱턴 호텔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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