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CPI필름 'LED 사이니지'에도 탑재…상용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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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3-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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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 전시된 삼성전자 LED 사이니지(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사진=삼성전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상용화를 준비 중인 CPI(투명 폴리아미드)필름이 LED 사이니지(발광다이오드 광고판)에도 탑재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필름 양산화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 나온 LED 사이니지 일부 제품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기술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CPI는 휘어지고 접히는 투명필름으로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소재다.

업계는 지난해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가 193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며, 매년 약 10% 성장률로 2020년에는 314억달러(약 3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LED 사이니지에는 주로 유리를 기판으로 사용했는데, 최근 유연하고 보관이 쉬운 필름을 사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 코오롱 제품이 사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필름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 상반기 내 시운전을 마치고, 하반기부터는 실제품에 투입되는 CPI필름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구미공장에 900억원을 투자해 CPI 필름 라인을 완공했다. 생산능력은 연 100만㎡로 5.5인치 스마트폰 기준 3000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이후 폴더블 폰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시장 수요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라인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 시장은 2019~2020년 사이에 시작돼 2022년 약 5100만 대 가량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박람회(MWC)에서 중국의 ZTE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전시하는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폴더블을 스마트폰 혁신의 다음 목적지로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 관계자는 "글로벌 메이커들이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코오롱의 CPI필름을 사용하고 있다"며 "기술력은 다른 회사도 있지만, 상용화는 저희가 가장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C는 투명 PI필름 적용제품의 시장 개화기에 맞춰 지난해 말 680억원을 투자를 결정했다. 내년 7월까지 진천공장에 신규설비를 도입하고 같은 해 10월 상업화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C에서 투명PI 필름을 만들면 SKC하이테크앤마케팅에서 고경도 코팅 등 필름 가공을 담당한다.

SKC는 기존 유색 PI필름 시설과 유사한 시설에서 투명 PI필름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빠르게 상용화에 나선다는 게 SKC의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인 CPI 필름을 점검하고 있다.이 필름은 수십만 번을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로 꼽힌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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