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뉴스룸' 김태리, 손석희도 반한 '똑' 부러지는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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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3-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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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배우 김태리가 똑 부러지는 소신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로 돌아온 배우 김태리가 출연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 중 김태리가 맡은 ‘혜원’은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고향 집에서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의 삶과 마주하는 인물로,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 김태리는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며 매체와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3월과 가장 어울리는 배우”라는 손석희 앵커의 소개와 함께 등장한 김태리는, 첫 뉴스 프로그램 출연에도 인터뷰 내내 차분하고 진솔한 답변을 이어가며 눈길을 모았다. “인기는 곧 사라지는 것”이라는 인터뷰를 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는 질문으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한 손석희에게 김태리는 “갑자기 얻은 큰 사랑과 칭찬과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이었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함께 작업한 박찬욱, 장준환, 임순례 감독의 ‘단단한 고집이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배우로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 생각을 조금 더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질문하는 모습 등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고추, 감자, 토마토, 벼를 직접 기르며 작물을 키우는 재미를 알게 됐고, 요리도 배우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한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 같은 존재가 있냐’는 질문에 “’온기가 있는 생물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라는 영화 속 ‘재하’의 대사를 언급하며 현재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반려묘로부터 큰 에너지를 얻는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자신의 연기관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소신 등을 담담하게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미투' 운동에 관해 "제가 그런 마음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은 아무래도 가해자들의 사회적 위치, 그들이 가지는 권력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피해자분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를 감히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만약에 제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저 역시도 침묵을 해야만 했을 그 구조가 좀 끔찍스러워서 그렇게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련의 저는 기적같이 생각을 한다. 이런 운동들이 그냥 폭로와 사과가 반복되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운동이 꼭 더 나은 사회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길이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후 김태리가 인터뷰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는 아쉬움을 전하며 퇴장하자, 손석희는 “갑자기 ‘리틀 포레스트’가 없어져 버렸다”는 재치 있는 멘트로 이 날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특별히 이 날 '뉴스룸'은 엔딩곡으로 김태리가 추천한 ‘검정치마’의 ‘내 고향 서울엔’을 선곡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한편, JTBC '뉴스룸'을 통해 진솔하고 꾸밈없는 인터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태리는 온라인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며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배우 김태리에 대해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을 입증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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