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도 총기산업에 등 돌리나…지분 및 업체 조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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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2-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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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미국 내 총기규제에 찬성하는 여론이 비등해지는 가운데, 투자기업들도 총기업체에 대한 경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CNN 머니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금융가의 자산운용 업체들이 총기 업체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총기 제조업체인 스텀루거, 아메리칸아웃도어브랜드, 비스타아웃도어의 최대 주주인 스테이트스트리트 는 이들 업체가 어떻게 책임있고 안전한 총기 사용을 위해 행하는 정책에 대한 보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대변인인 앤드류 홉킨스는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총기 생산 업체들과 유통업체들에게 투명성을 좀더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또한 총기 업체들의 로비에 대해서도 주목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또다른 투자회사인 블랙스톤은 수십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에게 소유하고 있는 총기회사 지분에 대해 보고하도록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투자 매니저와 미국 경제계는 지난 14일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뒤 총기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수십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NRA에 대한 후원을 끊었다. 

보고서를 검토한 뒤에 투자회사들이 총기회사 주식을 처분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스텀루거와 아메리칸아웃도어브랜드의 대주주인 블랙록은 "최근 일어난 사안들에 대해 총기 유통·제조업체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 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텀루거의 2대 주주이자, 아메리칸아웃도어브랜드의 3대 주주인 뱅가드그룹 Vanguard (VANGUARD GROUP)은 이번 사안 대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밝히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총기업체들이 처한 위험 요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스타아웃도어의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피델리티는 CNN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총기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총기 산업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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