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스마트폰에 바퀴를 달아 5G 보여준 NTT도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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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 한준호 기자
입력 2018-02-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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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도코모는 이번 'MWC 2018'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꾸며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한준호 기자)


일본 이동통신 1위 사업자 NTT도코모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NTT그룹을 총동원해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장을 꾸렸다. 전시장의 절반은 NTT도코모의 아이템이 전시됐으며, 나머지 절반은 NTT커뮤니케이션즈, NTT데이터 등 그룹사의 아이템으로 채워졌다.

NTT도코모의 전시 아이템 중 방문객의 이목이 가장 많이 쏠린 것은 '뉴 컨셉트 카트'다. NTT도코모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바퀴가 달린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뉴 컨셉트 카트'는 NTT도코모가 5G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소니가 차량과 카메라를 개발하는 등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뉴 컨셉트 카트'는 2인승 승용차지만 전면에 유리 대신 4K(초고화질)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측면도 모두 유리창이 아닌 4K 디스플레이다. 운전자가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게 되는 풍경은 소니가 개발한 4K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보여지는 풍경이다. 전면에 보이는 화면은 카메라가 촬영한 것이 나타난 것으로 육안으로 보는 실제 풍경이 아니다. 

NTT도코모는 육안과 풍경 사이에 카메라가 놓여져도 5G 기술의 특징인 초저지연이 실현되면 육안으로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NTT도코모와 소니는 이 원리를 이용해 원격 운전을 개발 중이다. 
 

NTT도코모와 소니가 공동으로 개발한 원격 운전이 가능한 '뉴 컨셉트 카트'. (사진=한준호 기자) 

 
이 기술은 운전자가 음주를 했을 경우 운전대를 멀리 떨어진 가족이 대신 잡아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됐다. 

소니 관계자는 "운전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음주를 했을 때, 이 영상을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에 보내 오키나와에 있는 사람이 대신 운전해도 안전하지 않을까라는 가정을 세워 현재 실험이 진행 중"이라며 "원격으로 운전하기 위해 차량에서 보이는 풍경와 같은 환경을 다른 곳에 만들면 원격 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 운전 차량의 안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기술이 5G의 초저지연 기술이다. 소니 관계자는 "실험결과 LTE의 경우 0.3초의 지연이 발생했지만, 5G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지연이 0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오는 3월부터 실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실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한준호 기자) 


NTT도코모는 민영 방송사 후지TV와도 협업해 5G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스포츠 관람 '디오라마 스타디움(Diorama Stadium)'을 선보였다. 

그동안 F1 경기는 TV 중계 화면에 잡힌 차량만 볼 수 있었지만, 디오라마 스타디움은 주행하는 차량 전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고, 특정한 차량만을 지정해서 볼 수도 있다. 5G를 적용해 F1 경기의 시청 방식을 크게 바꾸려는 것으로, 도로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보내오는 영상 정보를 5G의 특징인 초고속, 초저지연을 활용해 데이터를 처리한다. 
 

NTT도코모와 후지TV가 공동개발한 디오라마 스타디움은 5G와 AR기술이 접목된 5G의 대표적 서비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사진=한준호 기자) 


아오키 히로시(靑木浩) NTT도코모 5G추진실 연구원은 "경주 도로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보내오는 정보를 초저지연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5G 가 반드시 필요하고, 빅데이터 분석도 요구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AR 기술에 특화된 단말인 구글의 탱고로만 볼 수 있지만, 향후 아이폰X(텐)이나 갤럭시S9에서도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오키 연구원은 "디오라마 스타디움 서비스는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며, 스마트폰에서 실현이 어려우면 태블릿 PC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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