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금리인상] 미 연준, 올 최대 5회 인상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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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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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의 '추가 힌트'...글로벌 시장 주목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제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당초 금리 인상 횟수가 3회로 언급됐으나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4회 인상이 힘을 받고 있다. 의사록에 "올 들어 경제가 더 호조세를 띨 것"이라는 문구가 실렸기 때문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은 확고한 글로벌 경기회복과 금융시장의 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등에 힘입어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성장 전망이 강해 다음 달 20~21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을 통화정책 운용 목표로 두고 있는데, 현재 미국 실업률은 4.1%로 지난 17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금인상률도 오르면서 연준의 2% 물가인상 목표점으로 인플레가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7일 하원, 다음 달 1일 상원에 출석해 내놓을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자리인 만큼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추가 힌트'에 집중하고 있다. 연준 위원의 말 한 마디에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금리인상은 뉴욕 및 국내증시 하락, 신흥국의 자금이탈 가능성 확대, 경기회복 속도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이 출렁거릴 요인으로 작용한다.

물가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지난주 한때 2.956%까지 급등했다.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연준 통화정책의 조기 정상화를 우려하는 경계감이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의 올 연말 목표치를 종전 2.9%에서 3.25%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골드만삭스 역시 연말 목표치를 3.25%까지 높여 잡았다.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선 건 지난 2013년 12월 31일 이후 한 차례도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에 바짝 다가섰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4차례가 아닌 5차례에 달할 수도 있다고 보는 만큼 긴축정책에 속도가 붙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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