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연극과 11학번 공동성명, "조민기 성폭력은 사실…2차 가해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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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2-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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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연극며학과 11학번 재학생과 졸업생 38명이 24일 배우이자 조민기 청주대 교수의 성폭력이 사실이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다. 

이날 공개된 공동성명에는 "모든 동문에게 고통을 안겨준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은 실제로 존재했으며 우리 모두가 그 사실을 인정함을 공표한다"고 적혀있다.

이들은 "피해 사실을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등한시했던 지난날의 우리는 모두 피해자이자 가해자였음을 고통스럽게 시인하며, 다시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느냐는 피해자를 탓하는 수많은 발언과 피해자의 얼굴 및 신상을 공개하는 모든 2차 가해 행위를 멈춰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민기 교수에게 청주대 동문과 피해자들을 향한 폭력을 인정함과 동시에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지난해 10월께 조씨의 성추행 의혹을 인지한 청주대는 자체 조사를 통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조씨가 사표를 내자 면직 처분했다.

이후 페이스북 등에는 조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졸업생들의 폭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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