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원빈 상상력디자이너 제공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
하늘을 보며 날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본 적 있지 않나요?
저는 어린 시절 구름을 보며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떠오르네요.
여러분은 현재 어떠한 상상을 하고 있나요? 일상에 지쳐 상상이라는 것을 언제했었나 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나요?
이번 인터뷰는 상상력을 디자인하는 이원빈 상상력디자이너의 인터뷰인데요, 여러분의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아 떠나보세요.

Q. 상상력 디자이너란 무엇인가요?
A. 저는 원래 전공이 공간 디자인이었어요. ‘공간디자이너’라는 게 공간을 바꾸는 게 아니라 정해져 있는 평수에서 그 공간을 사용자에 따라 더 넓게 혹은 더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상상력디자이너도 마찬가지로 상상 할 수 있는 생각의 공간을 더 넓혀줄 수는 없지만 똑같은 공간을 좀 넓게 보일 수 있게 도와주는 혹은 좀 더 사용하기 쉽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쉽게 설명하면 사람들이 현재 가진 것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상상력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주변에 보면 하고싶은거 하면서 항상 즐겁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저도 비슷했던것 같아요. '원빈아 너는 왜 이렇게 긍정적이냐' 혹은 '도전하는 것에 겁이 없니'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 사실 우리는 서로 다를게 없잖아요. '모두가 똑같은데 사람들은 왜 그런사람을 특별하다고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말을 거꾸로 생각하다보니까 '아 사람들은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잘 그리고 또 그것에 인정받고 싶어 하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이 저를 조금은 불안하지 않게 ‘긍정적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었고, 그래서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리는 힘‘상상력’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어요. 대부분 어른은 '상상력 수업은 아이들을 위한 수업이야'라고 하는데 저는 아이들보다 꿈에 좀더 가까이 있는 우리 어른들에게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상상하고 그것을 구체화 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상상력디자이너가 되어 강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상상력디자이너는 이원빈 디자이너가 만든 직업이기 때문에 안정적이지 않아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 않았나요?
A. 엄청나게 많았어요. 주변에서 '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른 일을 하느냐'는 얘기가 많았어요. 저는 제가 끌리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철없는 생각이였죠. 근데 그 생각이 철없는 생각이 아니라는걸 증명하고 싶어서 다시 열심히 공부를 하게되었죠.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미술을 시작했어요. 그 때는 매우 늦게 시작한 거였고 모두가 안 될 거라고 단정을 지었죠. 하지만 저는 그들을 증명하고 싶어서 다른 친구들보다 2배씩 그림을 그렸고, 그렇게 하다보니 원하는 대학을 가게 되었어요.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꾸준히 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 반복하다 보니까 일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보단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이 우선 순위가 되었어요.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뒤 저는 상상력디자이너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부모님께 1년간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렸죠. 저의 계획은 9개월 안에 저의 명함을 만들고, 12개월 안에 강의를 하는 거였어요. 쉽지 않았지만 계획대로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실행을 하다보니, 9개월 쯤 되었을 때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요.
이렇게 상상한 것을 하나씩 이룰때마다 저는 '아, 사람은 보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는데 그 미래는 더 뚜렷하게, 구체적으로 상상할수록 보고 싶은 미래는 더 가까이 오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어른들에게서 상상력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저는 ‘정보’라고 생각해요.
공간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비어있는 공간은 넓게 보이기 마련이에요. 근데 거기에 가구들도 들어오고 벽도 세워지고 그러다 보면 이 공간이 좁아 보이는 거라고 인지돼요. ‘상상력’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어릴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우리가 많은 정보들이 들어오면서 그 공간이 좁다고 생각하는 거죠.
예를 들어 아이들이 "책상다리가 없으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한다면, 우리들은 "안되지! 서있을수가 없지" 라고 정보를 알려줍니다. 그 정보로 인해 어른들은 굳이 더 상상을 하지 없게 되죠. 그런데 그 어른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방해하고, 그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면 우리가 배운 정보에 맞지 않는 상상을 힘들어지게 되죠.




Q. '지금과 같은 세상이 만들어지기까지에는 누군가의 상상이 있었기에 현실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저는 그 말에 공감을 해요. 하늘을 날고 싶은 상상이 비행기를 만들었고, 밤을 낮으로 바꾸고 싶은 상상이 전구를 만들었잖아요. 인간의 상상은 원래 말도 안 되는 상상으로 시작해서 그걸 조금씩 현실화 했습니다. 그런 걸 보면서 우리가 더 많이 상상을 할 수록 우리가 상상한 현실이 더 빠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기계가 개발되고, 그 기계들이 많은 영역을 담당하고 있어요. 심지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서비스산업에서도 영역을 넓이고 있죠. 하지만 기계도 할 수 없는 영역이 있죠. 바로, 말도 안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는 거죠. 그것은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정보인 인간의 상상이니까요
어른들은 정보가 많아서 상상하기가 힘들지만, 오히려 그 정보를 이용해서 더 많은 상상을 할 수도 있게 되죠, 예전에 수림아트센터에서 오픈 클래스를 진행한적이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한 수업이였지만, 부모님들은 아이들 뒤에서 아이들 하는걸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부모님들도 함께 하는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어른과 아이를 똑같은 환경으로 진행했습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혼자 상상 할 때보다 부모님이 옆에서 상상하는 것을 듣고 그것을 표현하는 걸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더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은 부모의 상상을 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더 구체적으로 그리게 됩니다. 어른들의 상상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그 아이들이 자라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 되겠죠.


[사진= 이원빈 상상력디자이너 제공 ]

Q. 상상력의 원천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나요?
A. 상상의 원천은 그동안 내가 보지 않았던 것들을 보는, 쉽게 말해서 어른들이 말하는 ‘쓸데없는 행동’ 이예요.
제가 하는 수업에서 어른들에게 쓸데없는 생각과 쓸데없는 행동을 하라고 숙제를 내줘요. 아무도 하지 않는 쓸데없는 생각과 행동들 그 쓸데없는 생각과 행동들 사이에서 상상력들이 많이 필요하죠. 작은 상상력이 하나하나 모여 큰 상상력을 만들 수도 있거든요. 쓸데없다고 생각되는 상상을 하는 것은 좋은 연습이자 준비운동이라고 생각해요.

Q. 많은 학생이 학업에만 열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의 기억은 어떤가요?
A.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계속 바뀌는 거 같아요. 근데 요즘 많은 학생들 그리고 아이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실패를 심하게 두려워해서 하고 싶은 것도 생각해보지 않더라고요..
근데 그게 학생들과 아이들의 잘못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어른들이 옆에서 ‘1등 해야지', '성공 해야지‘ 라는 작은 말들이 강요로 모여, 학생들이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가 되죠. 아이들이 요즘에 노는 걸 보면 손이 더러워진다고 진흙도 못 만지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흙을 못 만지는 이유는 어른들이 계속해서 '더러워 지면 안돼, 흙은 더러운거야'라는 부정적인 말이 인식되어 결국 흙을 못 만지는 아이가 되죠. 상상도 똑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앉아서 공부를 하면 상상을 못한다? 아니요 사실 학교에서도 무수히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거든요. 저는 걸으면서도 무수히 많은 상상을 해요. 횡단보도를 보면서 '횡단보도의 하얀줄이 가로가 아니고 세로면 어떨까?' 이런 작은 상상들이 생각의 관점을 바꿔주고, 모든 것에 상상을 할수 있게 도와주죠.
그래서 제가 그 어른들을 바꾸기 위해서 강의와 강연을 해요. 그래서 어린아이들과 가장 밀접해 있는 선생님들과 더 많이 이야기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한마디 한마디가 그 아이들의 생각을 바꾸고, 그 생각은 그 아이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죠. 옆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부모님들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상상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요.

Q. 이원빈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상상력’이란 무엇인가요?
A. ‘지금 현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힘들어, 불안해’ 라고 하는 사람들을 만나봤는데 얘길 들어보면 현재가 불안한 사람은 많이 없더라고요. 다가올 미래가 두렵거나 혹은 내가 선택했던 과거가 후회되거나, 그래서 상상을 통해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행복하고 혹은 설레게 만들어주고, 내가 선택했던 과거를 후회가 아니라 동기부여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자신의 상상이 지금의 나를 바꿀 수 있어요.
제가 지금 수업에서 하는 것 중에 하나로 ‘미래일기’를 쓰는건데, 상상력으로 자신의 목표를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죠. 예를 들면, “지금은 당신의 3년 뒤는 오늘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고 물으면 “저는 000를 하고 있고, 000를 하며, 000를 할수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본인이 정말 꿈꾸던 미래를 대답해요. 그걸 더 구체화 시켜서, 자신의 목표를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주면, 그 구체화가 진짜 내 미래로 다가올 현실이라고 생각하게 돼요. 그럼 지금의 내가 조금은 행복해지고, 미래가 기다려지는 설레는 과정으로 바뀌게 돼요. 마치 4월에 벚꽃을 기다리는 사람들 처럼요. 저는 상상을 보이지 않아 불안했던 미래를 보여주고, 현재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 그리고 인터뷰를 보며 힘을 얻을 수많은 사람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실패하는게 저는 아직도 많이 무서워요, 그리고 실패하기 싫어요. 기왕이면 한번에 성공하고 싶고, 근데 그것 때문에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건 너무 슬픈일이잖아요. 그런데 상상은 얼마든지 해볼 수 있어요. 상상이라는 건 ‘실패가 없는 도전’이잖아요.
실패할 수 없으니 무수히 많이 상상해보고, 그게 진짜 하고 싶어지면 그때 조금씩 구체적으로 만들어도 늦지 않아요. 그렇게 하나하나 이루다 보면 어느순간 나의 상상들이 현실이 되있을꺼에요. 경험해 볼 수 없는 상상을 통해 경험해 본 적 없는 일상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 김호이 기자 ]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기사작성/수정: 김호이/최윤정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