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엔터프라이즈] 아시아나항공, 뼈를 깎는 '비상 경영'...6년 만에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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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2-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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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최근 5년 실적 추이.[자료=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5년 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의 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6년 만에 최대 수익을 달성했고, 올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6조2321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고, 2736억원으로 6.7% 성장했다. 6년 만에 최대치다. 부채비율도 금융부채 감소와 이익잉여금 증가로 2016년말 대비 88%p 하락한 602%를 기록했다.

이는 뼈를 깎는 내부 구조조정과 회사를 살리겠다는 직원들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년 간 △지점 통폐합 △노선 구조조정 △에어서울로 비수익 노선 이관 △비핵심자산 매각 △희망 퇴직 △무급 희망휴직 △임원 연봉 반납 등의 경영정상화를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안에 경영정상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3년 간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왔는데 내부적으로는 큰 변화가 있었다"며 "힘든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지점 통폐합과 중단거리 노선 에어서울 이관 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점은 국내는 23개에서 16개로 해외는 128개에서 92개로 통폐합했고, 이를 통해 유휴인력은 재배치됐다. 2016년부터 미얀마 양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도네시아 발리 등 비수익 노선은 운항을 중지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약 4000억원 가량의 재무개선 효과를 봤다.

비핵심 자산인 금호터미널(지분 100%)와 베트남 호치민의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지분을 매각했다. 또한 희망퇴직(47명)을 실시했고, 전 직원 무급 희망휴직을 시행했다. 임원들은 연봉을 일부 반납해 회사 살리기에 동참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LCC와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적은 일본 지방 노선과 동남아시아 노선을 100% 자회사인 에어서울로 넘겼다.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현황.[자료=아시아나항공]


하지만 여전히 단기차입금은 2조222억원으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빌딩 매각,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에어부산 상장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해 재무구조 개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항공기 개조, 고효율 항공기 도입으로 손익 구조 개선에 나선다. 여객기를 향후 43대를 개조해 650석의 보너스 좌석을 확보할 예정이다. 더불어 임차만료 항공기 임차연장 및 소유 화물기 감가상각기간 종료로 고정비 감소도 비용 절감에 큰 효과가 있다. A330의 대당 임대 비용은 연 110억원에서 55억원으로 감소하고 11대만 하더라도 이는 600억원의 감소효과가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LCC 사이에서 샌드위치 상태에 있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년 간 힘든 경영정상화를 진행했다“며 "창립 30주년인 올해 경영정상화를 완료하고, 장거리 중심의 항공사로 성공적으로 변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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