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수 4명’ 남북 단일팀, ‘세계 5위’ 스웨덴에 1-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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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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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과 박철호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4일 오후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단일팀 박종아가 1-2 만회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강호 스웨덴은 단일팀이 넘기 힘든 벽이었다.

새러 머리(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4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1-3(1-3 0-0 0-0)으로 완패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한 단일팀은 일주일 만에 한반도기가 새겨진 파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석에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하지만 단일팀의 완성도는 크게 떨어졌다.

이날 단일팀이 만난 스웨덴은 같은 조에 속해 있는 세계랭킹 5위의 강팀이다. 단일팀이 아닌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7월 두 차례 스웨덴과 친선경기를 펼쳐 각각 0-3, 1-4로 2패를 당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머리 감독은 정수현, 려송희, 김은향, 황충금 등 4명의 북한 선수를 22인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북한 공격수 정수현을 한수진, 이은지, 김세린, 박윤정과 함께 2라인에 배치했고, 북한 포워드 려송희를 김희원, 최지연, 조수지, 박예은과 3라인에 포함시켰다. 또 4라인에는 북한 공격수 김은향과 수비수 황충금이 고혜인, 임대넬, 조미환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정수현과 려송희는 2~3라인에서 활약했으나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김은향과 황충금도 기용이 됐지만, 출전 시간은 거의 보장받지 못했다.

단일팀은 스웨덴의 일방적인 공세에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이따금 역습으로 공격을 노리는 것이 전부였다. 단일팀은 1피리어드 유효슈팅에서 5-12로 뒤진 데 이어 2피리어드에서도 2-13으로 크게 뒤지는 등 유효슈팅 14-35로 밀렸다. 3피리어드에서는 비교적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긴 했지만, 스웨덴의 골문을 열기는 역부족이었다.

단일팀은 16분16초, 17분50초에 각각 레베카 스텐버그, 한나 올슨에게 골을 허용해 0-2로 뒤졌다. 단일팀의 첫 골 주인공은 박종아였다. 박채린의 패스를 받은 박종아는 상대 골문 모서리를 노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18분15초에 만회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1피리어드 종료 12초를 남기고 에리카 그람에게 추가 골을 허용해 1-3으로 다시 벌어졌다. 이후 2, 3피리어드에서는 양 팀 모두 추가 골이 터지지 않았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평가전을 마친 단일팀은 곧바로 강릉으로 이동한다. 이후 단일팀은 10일 스위스,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B조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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