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협회장에 김성진 前 여성부 차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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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8-02-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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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 성향 친정권 인사…빠르면 이달 말 선임될 듯

김성진 전 여성부 차관.[사진=연합뉴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 자리에 김성진 전 여성부 차관이 확실시 되고 있다.

4일 국회·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이 케이블TV방송협회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케이블TV방송협회장으로 김성진 전 여성부 차관이 추천됐다”면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김 전 차관이 차기 회장에 오를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해 9월 배석규 전 회장이 자진 사퇴를 한 이후 5개월째 회장 자리가 공석이다. 배 전 회장의 임기는 이달까지였지만 취임 1년 9개월만에 중도하차하면서 현재 최종삼 부회장(SO협의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당초 협회장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방송위원장을 지낸 강대인 미디어시민모임 이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난해 연말 최종 무산되면서, 김 전 차관이 차기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1953년생인 김 전 차관은 한국외국어대 터키어과를 졸업한 뒤, 연합뉴스의 전신인 동양통신에 입사해 언론계 생활을 내딛었다. 이후 국민일보를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보도지원비서관, 국내언론1비서관, 대통령 부대변인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2002년에는 제2대 여성부 차관을 지냈으며, 이후 고려E&C 부사장,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부사장, 콘텐츠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이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임감사, 고려E&C 사장, 이투스교육 사장을 지내고 2014년부터는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김 전 차관의 이력을 보면 알듯이 그는 진보 성향의 친정부 인사로 꼽힌다. 19대 대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지며 유료방송업계도 친정부 성향의 인사들이 중용되는 분위기다. 앞서 IPTV방송협회는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를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유 회장은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시민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방송협회도 회장 선임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친정부 코드를 맞추고 있다”면서 “반년 가까이 공회전을 거듭하던 협회에 수장이 들어서면 지금까지 미뤄왔던 조직개편과 정책수립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만 김 전 차관이 유료방송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은 우려의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외부 공모절차를 생략하고, 김 전 차관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회장 선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이달 말 열리는 협회 이사회의 추대를 거쳐 회장으로 최종 선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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