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블라인드] 교보생명에 배달된 '사과 한 상자'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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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1-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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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집회시 개방한 화장실, 그 고마움에 보답한 農心

지난해 말 교보생명으로 배달된 사과 한 상자에 대한 미담이 보험업계에 퍼지고 있다. 작은 일로도 '고객 감동'을 실현한 실제 사례로 꼽혀 주목을 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본사인 교보생명빌딩으로 배달된 사과 한 상자와 편지를 받았다. 편지의 주인은 이름을 밝히지는 않고 강원도 정선군에 살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2016년 촛불집회 당시 교보생명이 화장실을 개방해줘서 잘 사용할 수 있었다"며 "그 때 느낀 고마운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수확한 사과를 보낸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본사인 교보생명빌딩은 광화문광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6년 연말 광화문광장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려 매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집회자가 많았기 때문에 광화문광장 인근 공공화장실은 매우 좁고 번잡한 상황이었다. 이때 교보생명은 집회자의 편의를 위해 교보생명빌딩 화장실을 개방했다. 편지의 주인은 정선군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올라와 광화문광장의 촛불집회에 참여했으며 교보생명의 편의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측은 1년 전 방문객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상당히 놀랐다는 후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 당시로부터 1년이나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런 선물을 받게 될 줄 예상도 못했다"며 "(화장실 개방이) 보답을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니지만 그 행동을 좋게 봐주신 거 같아 우리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이번에 선물 받은 사과를 지난 2016년 화장실 개방 당시 건물을 관리하느라 고생한 경비원 등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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