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잠재력 큰 '몽골'··· 국내기업 진출 기회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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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1-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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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 양국 정부인사·기업인 등 200여명 참석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가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성장 잠재력이 큰 몽골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활짝 열린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몽골상공회의소와 함께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양국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한국 기업의 몽골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오흐나 총리, 첫 방한… "한국과 교류 적극 지원"
특히 오흐나 몽골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첫 순방지로 한국을 택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농식품·경공업·도로교통· 환경·관광 등 협력 가능 분야의 장관들을 대거 동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국내기업의 몽골 진출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흐나 총리는 "지난 2016년부터 논의되고 있는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에 대해 내부적으로 연구하고, 협상 등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EPA를 체결하면 관세가 줄어들고, 한국의 최신 기술을 몽골로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몽골 정부는 지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제도를 정비하고, 책임감을 높이고 있다"며 "지난해 4%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고, 대외 교역량 105억달러(약 11조), 수출 62억달러(약 7조)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흐나 총리는 오는 3월 울란바토르에 건설되는 신공항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그는 "신공항이 생기면 한국과 물량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이 주위 위성도시 등에서 개발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몽골과 한국의 상호교류는 꾸준히 증가하고있다. 1990년 최초의 수교 당시 270만 달러(약 29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억 달러(약 2100억원)로 증가하는 등 100배 이상 성장했다. 투자 규모도 작년 7월 기준, 4억 달러(약 4200억원)를 넘어섰다.

◆ 한국 정부·기업… '에너지' 사업서 협력 기대
한국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3020' 등의 사업에서 국내기업과 몽골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3020은 전체 발전량의 7%(2016년 기준)에 불과한 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서는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용량을 현재보다 4배 이상 늘려야한다. 

또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러시아·몽골을 전력망으로 묶는 ‘동북아 슈퍼그리드(Super Grid)’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골자는 청정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와 몽골에서 전기를 생산해 한국과 중국, 일본으로 공급하는 국제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강 차관보는 "양국의 비교우위를 효과적으로 결합한다면 새로운 부가가치, 협력 사업 발굴이 가능할 것"이라며 "몽골이 태양광, 풍력 등에 장점을 갖고 있고, 한국이 기술을 갖췄으니 두 가지 합쳐진다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도 신속히 진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또 리튬·그래핀 등 광물·신소재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양국이 함께 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몽골과의 교류에 대한 국내 기업인들의 기대감도 크다. 이날 포럼에는 이러한 기대감을 방증하듯 국내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동양물산 회장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LS산전, 대림산업 등 몽골 투자에 관심 있는 100여개 기업들의 대표가 참여했다. 몽골에서는 총 47개 기업에서 60여명의 대표가 자리했다.

실제 한국 기업들은 몽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울란바토르 시에 지난 2016년 7월 첫 매장을 연 것에 이어, 최근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커피전문점인 카페베네와 탐앤탐스는 23호점, 19호점을 각각 오픈했다. 두 회사가 몽골에서 차지하는 커피 브랜드 점유율은 60%에 이른다.

LS산전는 동북아 슈퍼그리드가 실현될 경우 대표 수혜자로 꼽힌다. LS산전은 태양광발전, 스마트그리드 등 관련 사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슈퍼그리드가 본격화되면 해외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몽골의 면적은 한반도에 7배에 이를 정도로 넓고, 광물 자원 등도 풍부하다"며 "한국 기업들이 초기 진출해서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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