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창올림픽 때, 우리 예술단 남측 가기 좋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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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1-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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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대표단, 오전 10시 북측 통일각서 기술적 문제 논의

  • 권혁봉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남측 대표단 악수로 맞아

  • 北, 고위급회담 날짜 수정제의… 17일 평화의집서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우리측 수석 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등 양측 대표단이 회의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남북이 15일 오전 10시부터 회담장인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가졌다. 만남은 한파가 꺾이고 한결 포근해진 날씨만큼이나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통일부가 이날 기자들과 공유한 회담 영상에 따르면 북측 대표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은 통일각에서 남측 대표단을 악수로 맞이했고, 남측 대표단은 "환영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회담장에 들어선 권혁봉 국장은 자리에 앉기 전에도 "반갑습니다"라며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권혁봉 국장은 "서울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나 걸렸느냐"고 물은 뒤 "지금 대한이 가까워져 오는데 날씨가 아주 훈훈하다. 올해 봄이 아주 빨리 오려나 보다. 우리 예술단이 남측에 나가는 계절로 보면 입춘이 지나고 봄의 열기가 아주 환할 때 좋은 계절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 측 이우성 실장은 "날씨가 며칠 전부터 계속 추웠는데 오늘 회담도 좋은 성과가 날 것으로 그렇게 예상된다"며 "날씨가 도와주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남북은 10시 10분~35분의 전체회의와 12시~12시 25분의 대표접촉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의 공연과 관련해 일정·장소·무대조건 등 기술적인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실무접촉에는 이우성 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우리 측 대표로 나섰다.

북측에서는 권혁봉 국장,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예술단 파견을 둘러싸고 남북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별도로 북측이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이하 평창 실무회담) 날짜를 제의해왔다.

통일부는 이날 "우리 측이 지난 12일 제의한 평창 실무회담을 17일 10시 평화의집에서 개최할 것을 수정제의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3명의 대표단을 제시했다.

이에 우리 측이 북측의 제의를 즉각 수용하면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실무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측은 이날 오후 4시경 남북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측의 수정 제의에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 9일 첫 고위급회담을 통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회담을 열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통일부는 지난 12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측에 15일 오전 10시에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당시 우리 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단을 북측에 통지한 바 있다.

그러나 북측이 '평창 실무회담'에 앞서 '예술단 파견을 먼저 논의하자'고 해 결국 예술단 파견에 대한 실무접촉이 먼저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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