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첫방 '슈가맨2' 이지연X영턱스클럽, 돌고 도는 연예계 "왜 사라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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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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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슈가맨2' 방송 캡처]

첫 방송부터 빵빵했다.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2’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게스트를 초대, 설레는 첫 무대를 마쳤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 첫 방송에서는 80년대 하이틴 스타 이지연과 90년대 트로트 댄스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영턱스클럽이 출연, 근황 및 전성기 시절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희열 팀이 자신 있게 소개한 슈가맨은 80년대 하이틴 스타 이지연이었다. 청순한 외모와 청아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그는 ‘바람아 멈추어다오’, ‘난 사랑을 아직 몰라’ 등 인기곡을 내놓으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악성 루머에 시달리며 연예계 회의를 느낀 그는 3년간의 짧은 활동을 마치고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이지연은 “현재 남편과 함게 미국에서 셰프로 활동 중”이라고 근황을 밝히며, “앞으로 계획은 30대 후반부터 제 모든 것을 바친 제 셰프 직업을 더 성공시키고 한국음식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 끊임없이 요리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유재석이 소개한 슈가맨은 90년대 트로트 댄스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계의 조상, 영턱스클럽이었다. 3040 청중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영턱스 클럽은 인기곡 ‘정’을 부르며 무대에 올랐다.

과거 터보, 박진영, 이문세, 이현도 등과 음악방송 1위를 겨루던 인기그룹 영턱스클럽은 “갑자기 사라진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서서히 잊혀졌다”고 밝혔다. 1집 활동을 마친 뒤 임성은이 탈퇴, 상승세가 가라앉았다는 것. 이후 ‘질투’, ‘타인’, ‘하얀 전쟁’ 등 인기곡을 내놓았지만 ‘정’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임성은의 탈퇴에 관해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멤버간의 불화설부터 솔로 데뷔 욕심, 정산 문제 등이 꼽혔다. 하지만 임성은은 “오해가 많이 지금도 속상하다”며 말문을 뗀 뒤, “멤버들이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해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놀라운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저는 투투로 활동을 하다가 스카웃이 된 거라 제대로 정산을 받았지만 다른 멤버들은 그렇지 못했다. ‘멤버들이 돈을 제대로 못 받았다는 데요?’라고 회사에 얘기했다가 제가 돈을 밝히는 사람처럼 돼 1집 활동 후 함께할 수 없게 되었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영턱스클럽의 불화설에 관해서도 인정했다. 임성은은 “제가 언니인데 아무도 말을 안 들었다”고 털어놨고, 한현남은 “오래 데뷔를 준비해온 멤버들과 달리 갑자기 합류한 언니에 대해 다된 밥에 숟가락만 얹는 느낌이 있었다. 어렸다”고 거들었다.

이에 송진아는 “오빠들이 자기들은 나이트가면서 우리는 외출금지를 시켰다”고 뒤늦게 분노,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아이돌의 조상인 영턱스클럽인 만큼, 후배들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달랐다. 한현남은 후배 아이돌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에 관해 “정산은 확실히, 싸움은 적당히”라고 짧지만 굵은 메시지를 남겨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한현남은 “적당히란 신문에 안날 정도, 주위에서 모를 정도”라며 “혹시 때려도 얼굴은 건드리지 말기”라고 덧붙여 출연진들을 당혹케 만들기도 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그 시절의 스타들. 하지만 그들이 밝힌 ‘사라지게 된 이유’는 너무도 처참하고 씁쓸했다. 시대를 거슬러 여러 세대의 가슴에 남은 이들의 명곡은 악성 루머를 비롯해 팀내 불화, 수익금 정산에 관한 소속사와 연예인의 대립 등으로 사라지기엔 너무도 찬란했다. 더욱 씁쓸했던 것은 이들이 연예계를 떠나게 된 이유들이 현재까지도 불거지고 있는 문제들이라는 것. 이에 슈가맨들은 후배 가수들의 무대에 눈물을 보이고 또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는 등 따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슈가맨의 명곡을 2018년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부르는 역주행송은 영턱스클럽의 ‘정’을 부른 구구단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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