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아지는 규제에도 꿋꿋한 ‘원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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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1-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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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연제구서 분양 ‘연산 더샵’ 전용면적 84㎡에 웃돈 1억원 붙어

  • “인프라 확보돼 주거 중심지로 인기...실수요층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시장”

정부의 부동산 대책 규제 강도가 높아질수록 원도심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 서구와 대구 수성구 등 지방 원도심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원도심인 서구의 경우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 동안 3.3㎡당 평균 매맷값이 723만원에서 747만원으로 3.32%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구가 같은 기간 동안 621만원에서 629만원으로 1.29% 오른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대구의 원도심인 수성구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동안 3.3㎡당 평균 매맷값이 1109만원에서 1164만원으로 4.96%가량 올랐다. 반면 달서구는 825만원에서 839만원으로 1.7% 오르는데 그쳤다.

원도심 아파트의 분양권도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4월 부산 원도심인 연제구에서 분양한 ‘연산 더샵’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4억651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인 3억5682만원에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이같은 인기는 원도심의 경우 교육·교통·편의시설 등 여건이 잘 갖춰져 전통적인 주거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방의 경우 교통의 발달로 생활권이 넓어진 수도권과 달리 원도심은 인프라가 밀집돼 있어 지역 내 경제 중심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투자 거품이 빠지면서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신도시와 달리 원도심은 실수요층을 기반으로 해 시장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원도심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이 적은 만큼 신규 분양 단지가 흥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광주 원도심인 서구에서 분양한 ‘농성 SK뷰 센트럴’은 평균 청약경쟁률 111.98대 1을 보이며 지난해 12월 광주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가운데 1순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도 평균 청약경쟁률 280.06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구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중 1순위 최고 경쟁률을 차지했다.

올해도 지방에선 원도심에서 분양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원도심에는 오래된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도시재생이 주목을 받으면서 개발 호재가 기대되는 지역들이 위치해 있다.

대전 서구에선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 공급하는 ‘e편한세상 둔산’이 이달 분양될 예정이며, 롯데건설은 같은 달 경남 창원시에서 회원1구역 재개발을 통해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분양한다.

대구에서는 중구 남산동 재마루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재마루’가 이달 공급되며, 광주에선 오는 3월 동구 계림7구역 주택재개발로 공급되는 ‘계림7구역 두산위브’가 분양된다.
 

대전 서구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둔산’ 조감도.[이미지=대림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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