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내 최초 항공기 MRO 업체로 선정...항공산업 국산화 첫 걸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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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7-12-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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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정비를 받고 있는 이스타항공 B737-800.[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최초 항공기 정비(MRO) 업체로 선정됐다. KAI는 향후 10년 간 3500억원을 투자해 항공기 정비사업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각오다.

KAI는 지난 18일 국토교통부 평가위원회를 거쳐 최종 항공기 정비사업전문업체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해외 위탁 정비물량 국내 전환 및 수출 산업화 △항공제작 ․ 정비 산업의 동반 발전 △저비용항공사의 안전도 제고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2015년 1월 항공 정비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사업자 선정을 추진해왔다.

KAI는 내년 3월 발기인 조합 설립 후 8월에는 항공기 정비사업 전문 업체를 신설하고 내년 말에는 초도기 정비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산업 국산화 첫 걸음 마련...10년 간 3500억원 투자

KAI는 향후 10년간 약 3500억원을 투자하며 항공기 정비사업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KAI는 사천 2사업장 등 현물과 300여억원의 현금을 출자하며 군수정비, 성능개량 및 군 보기물량 확보를 통해 항공기 정비사업 전문업체의 조기 안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항공기 정비시설(행가) 지원과 군수물량의 민간이전, 규제완화와 세금감면 등 맞춤형 지원을 담당한다. 경남도 ․ 사천시는 항공기 정비사업단지 조성을 위해 3단계로 나눠 약 31만m2 (9만4000평) 규모의 사업입지 조성을 지원한다.

국내 참여업체는 지분 참여는 물론 물량위탁과 기술협력을 수행하며, 해외 참여업체는 기술제휴와 협력을 통해 시스템 구축과 자재조달 체계 조기 안정화를 지원하고 지분 참여도 검토 중이다.

◆향후 10년 간 2만명 일자리 창출, 6조5000억원 산업 파급효과 기대

KAI는 항공기 정비사업 전문업체 설립으로 국내 항공부품산업 기반 강화는 물론 외화유출 절감을 통한 국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항공기 정비 수행 직접인력과 그에 파생되는 항공부품, 소재, 가공 협력업체 등 향후 10년간 연 2000명 수준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또 약 5조4000억원의 국내생산유발효과와 약 1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된다.
김조원 KAI 사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항공기 개발 기술력과 항공기 정비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아시아 지역의 항공기 정비사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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