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부진 우려...원·달러 환율 1080원대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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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2-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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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 부진에 대한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로 개장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내린 1083.5원에 개장했다.

우리시각으로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 인상했다. 경제성장률과 고용,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두 명의 위원이 금리동결을 주장했다.

이어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3회의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의 예상치 하회와 연준의 물가 부진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추후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대한 기대가 후퇴했다. 이로 인해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현재 주가 수준이 과도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도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2포인트(0.24%) 오른 2486.57에 장을 시작했다.

위험자산 선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시장은 FOMC를 통해 아직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며 연말 강달러 재료의 한 축이 소멸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마지막 강달러 재료인 세제개편안 단일안 통과 이벤트는 장중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또 연말 북클로징 이슈로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장 중 하락압력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갭다운 출발 후 장중 레벨 부담으로 인한 저점인식 매수세, 외국인 커스터디 물량 소화 등으로 1080원 중반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뒤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시태 삼성선물 연구원은 "비둘기적 FOMC 회의로 장중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은 낙폭을 키울 수 있으나 당국 경계감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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