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 발암물질, 韓선 검찰수사…맥도날드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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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7-12-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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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매장 밀가루빵에서 환경호르몬 검출

  • 발암·생식 장애 초래, 맥도날드 "원인 조사중"

  • 국내서도 '햄버거병' 의혹으로 檢 수사 받아

[사진=중국 맥도날드 공식 웨이보 ]


중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발암물질이 든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도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 요독증후군(HUS)이 발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한·중 양국에서 동반 악재에 신음하는 모습이다.

6일 북경청년보 등 중국 언론들은 지난 4일 상하이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가 발표한 요우탸오(油条) 판매점 실태 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요우탸오는 밀가루 반죽을 꽈배기 모양으로 튀겨 내는 빵으로 중국인들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 메뉴다. 중국 맥도날드도 현지화 차원에서 요우탸오를 판매 중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상하이 내 25개 브랜드의 29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가운데 맥도날드 요우탸오 2종에서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성분이 검출됐다. DEHP는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드는 가소제로 쓰이며 암, 생식긴으 장애 등을 초래하는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된다.

조사가 이뤄진 상하이 내 2개 매장 중 한 곳에서 판매된 요우탸오의 DEHP 함유량은 1.35mg/kg으로 중국 정부가 정한 최대 한도(1.5mg/kg)에 근접한 수치다.

플라스틱 제품이 아닌 식품에서 DEHP가 검출됐다는 데 언론과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중국 맥도날드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요우탸오를 튀기고 포장하는 과정에서 DEHP를 첨가하지 않는다"며 "현재 DEHP가 검출된 원인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맥도날드는 현재 2700개 안팎인 매장을 오는 2022년까지 4500개로 늘리기로 하는 등 현지 영업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식품 안전 관련 악재가 터지면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이와 함께 인접국인 한국에서도 맥도날드 제품에 대한 위해성 논란이 불거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5세 여아가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시작한 뒤 10월 맥도날드 한국지사와 햄버거 패티 공급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수사 결과 해당 공급업체가 햄버거병 원인균인 장출혈성 대장균(O-157)이 검출된 패티 100만개를 포함해 오염 가능성이 있는 3000만개의 패티를 전량 맥도날드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공급업체 임직원 3명을 기소할 방침이며 맥도날드 한국지사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수사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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