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인공지능 키즈폰 3파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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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7-12-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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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이어 KT·LGU+ 내년 초 신제품 출시로 ‘경쟁구도’

SK텔레콤 어린이 모델이 ‘준x누구(JooN x NUGU)’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키즈폰 시장이 내년부터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미 차세대 키즈 웨어러블 서비스 ‘준x누구’를 선보인 SK텔레콤에 맞서 KT와 LG유플러스도 AI 키즈워치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AI 기반 키즈워치를 앞세워 급성장하고 있는 키즈시장을 정조준한다.

포문을 연 건 국내 키즈폰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30일부터 자사 키즈워치에 AI 플랫폼 ‘누구(NUGU)’를 탑재한 ‘준x누구(JooN x NUGU)’를 선보이며 키즈폰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준x누구’의 AI 플랫폼은 음성으로 전화를 거는 시대를 열었다.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고 싶으면 화면을 쓸어올린 뒤 “엄마한테 전화”라고 말하면 된다. 이 밖에도 스케줄 확인, 날씨, 일정, 한영사전, 위키피디아 검색 등의 기능을 목소리로 조작할 수 있다.

기존 쿠키즈워치 준3와 스페셜 에디션(SE) 고객은 추가 비용 없이 무선 업데이트 방식(순차 혹은 수동 제어)으로 ‘준 x누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매년 키즈워치 신규 라인업을 늘리고 있지만, 기존 고객들도 AI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끔 업데이트 방식을 적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준x누구’ 서비스 업데이트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도 신제품 및 차별화 서비스 강화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기가지니 패밀리’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공개된 인공지능을 적용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기가지니 키즈워치'(가운데)를 어린이가 선보이고 있다. [사진=KT 제공]


이에 맞서 KT는 기존의 라인키즈폰 시리즈를 과감히 버리고 자사 AI 플랫폼인 ‘기가지니'를 연동한 키즈워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KT는 지난달 23일 ‘기가지니 패밀리’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기반의 AI 스피커 '기가지니 LTE' △콤팩트한 디자인의 AI 스피커 '기가지니 버디'와 함께 AI를 적용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기가지니 키즈워치'를 선보였다.

기가지니 키즈워치는 캐릭터 ‘무민’을 디자인에 활용해 블루·핑크 두 가지 색상으로 내년 1~2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음성통화, 메시지 송수신 등 기본 기능에 더해 음성명령과 지능형 대화 기능을 갖췄다. 500만 화소 카메라도 추가로 장착됐다.

KT 관계자는 “기가지니 라인업 제품과 연계해 키즈워치 마케팅을 다시 한번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내년 초 AI 기반의 키즈워치 신제품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회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인 AI 음성인식 스마트 스피커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최근 5G와 함께 AI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강조한 만큼, 관련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신규 키즈워치는 올해 출시 예정인 AI스피커와 함께 공개되진 않고, 내년 초 출시가 유력하다”면서 “AI 플랫폼을 활용해 타사와 경쟁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40조원 규모의 키즈산업과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이 맞닿은 만큼 키즈폰 생태계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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