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주여행…"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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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진순현 기자
입력 2017-11-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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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10선'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도.

해녀·올레길·섬·거센 파도 등 제주의 겨울은 낭만 그 자체다.

제주관광공사(JTO, 사장 박홍배)는 ‘제주의 겨울은 낭만’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쇼핑 등 6가지 분류로 나눠 ‘12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내놓았다.
 

산지등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야경 '사봉낙조'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송악산, 신창 풍차해안도로, 산지등대

붉게 물든 바다. 일몰은 늘 낭만적이지만 제주의 일몰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일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의 서쪽은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걷기를 좋아한다면 해안 절경을 따라 걸으며 노을을 볼 수 있는 송악산이 좋다. 신창 풍차해안도로에서는 풍차와 함께 바다의 노을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석양을 받은 물고기 조형물의 반짝임이 인상적이다. 제주항의 야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산지등대도 일몰 포인트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모닥불 피워놓고···‘캠핑장 & 글램핑’

낭만적인 밤. 기타 연주와 함께 자작자작 타는 장작불 주위에 둘러앉아 마시는 핫 초콜릿 한 잔과 마시멜로의 달콤함에 밤이 녹아내린다. 조천의 귤빛 캠핑장, 한경면의 제주 돌하르방 캠핑장은 여름 성수기가 지나 다소 여유롭게 캠핑과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다. 텐트나 캠핑 도구가 없더라도 캠핑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도 인기다. 제주시의 자연 in 글램핑, 애월의 에코힐 글램핑, 조천의 베스트힐 등이 있으며 단체일 경우 구좌의 제주글램핑에서도 캠프파이어가 가능하다.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한 '방주교회'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금악·마라도성당, 방주·순례자의 교회···"크리스마스 의미를 되새기며"

제주에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교회와 성당이 많다. 가톨릭 성지인 이시돌 목장 금악성당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 24일 밤 10시 자정미사와 25일 성탄 미사가 있다. 마라도성당은 크리스마스 미사는 없지만 성당을 개방한다.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한 방주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 예배가 열린다. 또한 연인과 작은 기도를 나누고 싶다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로 알려진 순례자의 교회도 좋다. 트레킹을 좋아한다면 기독교 순례길이나 천주교 순례길을 짧게 걸어볼 수도 있다.
 

롯데호텔 풍차라운지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12월의 중문’ 별내린전망대, 롯데호텔 풍차라운지, 테디베어뮤지엄

제주의 호텔이 몰려있는 중문의 12월은 로맨틱하다. 작은 폭포와 칠선녀다리로 불리는 선임교의 풍경을 품고 있는 별내린 전망대는 날씨가 맑은 밤에 가면 별을 볼 수 있다. 황금빛 호텔 전경과 풍차가 아름다운 롯데호텔 풍차라운지는 사진 촬영하기에 좋은 스팟으로 꼽힌다. 동심으로 돌아가기 좋은 테디베어뮤지엄이나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 중문관광단지에는 다양한 실내관광지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담긴 선물을 주고 싶다면 연말 세일이 열리는 중문면세점을 방문하면 좋다.
 

화순 곶자왈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화순곶자왈 생태탐방 숲길···“연인과 손잡고 걸어요”

생명이 살아 숨쉬는 제주 곶자왈을 연인과 함께 걸어가 보자.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화순곶자왈은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걸을 수 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바위들과 그 쪼개진 틈 사이로 강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곶자왈은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자연 상태의 식물들과 월동준비를 마친 숲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신비한 비밀의 정원을 걸으며 자연의 섭리를 들여다볼 수 있다. 숲길은 1.5km정도이며 전망대에서는 한라산과 산방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다희연 동굴 카페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한림공원 쌍용굴, 만장굴, 일출랜드 미천굴, 다희연 동굴 카페

겨울 제주의 칼바람을 피하고 싶다면 동굴을 찾는 것도 좋다. 한림공원에 있는 협재굴과 쌍용굴은 용암동굴이지만 석회동굴로 변해가는 복합동굴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연중 11~15도를 유지하는 만장굴은 총 길이 7.4km의 용암동굴로 내부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일출랜드의 미천굴은 빛으로 색을 입혀 동굴을 걷는 내내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곶자왈에 있는 동굴을 이용해 만든 다희연 제주 곶자왈 동굴카페는 자연동굴을 감상하며 쉴 수 있다.
 

서귀포시 강정동 엉또 폭포 옆의 '엉또산장'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의 무인 카페

혼자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제주의 무인카페를 찾아보자. 직접 음료를 만들고, 마신 뒤 정리까지 해야 하므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수다. 커피, 주스, 티, 간단한 스낵 등이 구비돼 있으며 다른 카페들보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현금만 가능하다.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는 노을언덕(용담), 겨울왕국 느낌의 한경 오월의 꽃(한경),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는 산책(애월), 따뜻한 남쪽 바다를 느낄 수 있는 등대(남원), 엉또 폭포 옆의 엉또산장(강정) 등이 현재 운영 중이다.

반지체험 카페···내 손으로 만드는 '사랑의 징표'

사랑의 징표로 직접 만든 반지를 준다는 건 진기한 경험이다. 반지 만들기 카페, 반지마을, 다시방프로젝트 등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반지 제작 시간은 약 1~2시간 정도 소요되며, 기본적인 재단은 전문가가 해주고 반지에 글씨를 새기는 것과 같은 작업은 직접 해볼 수 있다. 반지는 은제품으로 만들며 비용은 반지 한 개에 5만원 정도 든다.

사랑이 가득한 겨울 축제···‘제주윈터페스티벌’

제주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 제주윈터페스티벌이 스노우월드와 스노우시티, 눈꽃마을 등 세 개의 테마로 다음달 16일부터 1월 21일까지 열린다.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서 눈사람과 사진 찍기, 눈썰매, 스노우 범퍼카 체험 등 야외체험이 펼쳐진다. 원도심 칠성로 상점가 일대 대형트리, 눈꽃 포토존과 눈사람 등이 설치된다. 주말 소규모 버스킹 공연은 물론 연말 미니콘서트 등이 열려 연인과 함께 공연을 보기에 좋다. 중문관광단지내 ICC에는 겨울을 테마로 한 트릭아트존, 이중섭거리에는 포토존이 조성, 재미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모닥치기’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연인과 나눠먹는 겨울 간식···모닥치기, 풀빵, 호떡

떡볶이에 김밥, 순대, 달걀, 튀김 등을 한 접시에 모아 내놓는 제주 특유의 분식 ‘모닥치기’. 이것저것 다 먹고 싶은 사람들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모둠 메뉴로 제주식 ‘김떡순’이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동문시장 등의 모닥치기가 유명하다. 그리고 귤이 들어간 귤하르방, 한라봉이 들어간 한라봉빵, 자색고구마 앙금이 들어간 좀녀빵(해녀빵)도 있다. 설탕과 계핏가루를 넣어 달달하고 바삭한 호떡은 겨울에는 빠질 수 없는 간식거리. 각종 씨앗을 넣은 씨앗호떡, 야채호떡 등 다양한 호떡은 동문시장 등 재래시장이나 오일장에 가면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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