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재설계 ⑤] LG디스플레이, 2020년 OLED서 매출 40%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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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이소현 기자
입력 2017-11-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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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계열사 매출 1위 LG화학 넘어서면 그룹 핵심축 부상

  • OLED 사업 4년간 15조 투자, 중소형 시장까지 영역 확장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LG화학과 함께 LG그룹의 3대 축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까지 2년째 1위를 지켰던 LG화학을 밀어내고 LG디스플레이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도맡으면서 대들보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LG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 중심의 수익구조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바꾸고 플렉시블(구부러지는)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41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G화학(2조3135억원)과 LG전자(2조1017억원) 보다 많은 규모다.
증권사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1조8311억원)에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1조3114억원)을 확보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OLED 강자…2020년까지 15조 투자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강화를 통해 제 2도약을 꿈꾸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중소형 POLED(플라스틱 OLED)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총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대형 OLED에는 10.5세대 OLED 선행 투자 및 P10 건물 , E4-2 투자건을 포함해 약 5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현재 10% 정도인 OLED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에서 대형 OLED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업체다. 지속적인 투자로 현재 13개인 세트TV 업체 고객군(OLED 패널 공급업체)을 늘려, 대형 평판 TV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확고하게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생산량도 확대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OLED패널 생산량을 250만대수준으로 늘려 프리미엄TV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미 OLED TV는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TV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미래 디스플레이인 OLED TV로 시장을 본격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OLED 시장에도 도전장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주해 온 중‧소형 OLED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신규 투자를 통해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을 월 3만장에서 총 6만5000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6형 크기 스마트폰 패널을 연간 1억2000만장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이를 위해 구글, 애플 등과 협력 체제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더불어 LG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기술의 선점을 통해 기술 경쟁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애플로부터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아이폰용 폴더블(접이식) OLED 패널의 개발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며 “LCD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이 국내 업체의 턱밑까지 추격했다고 하지만 OLED를 비롯한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직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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