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몰트리 대신 ‘193cm 브라운’ 영입…‘유도훈표 닥공’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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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10-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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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아넷 몰트리(가운데).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결국 1라운드를 마치기도 전에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수비형 센터를 내보내고 공격형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전자랜드는 26일 “외국인 선수 아넷 몰트리(27) 대신 브랜든 브라운(32)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기대를 모았던 206cm의 센터 몰트리는 개막 이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며 단 2득점에 그쳤고, 개막 이후 4경기에서는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으나 골밑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등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몰트리는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 14.4점 10.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개막 전부터 몰트리의 교체 카드를 만졌다. 몰트리 대신 KBL에서 뛰었던 제임스 메이스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전자랜드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지는 등 시즌 성적 1승4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유 감독은 몰트리를 내보내고 브라운을 새로운 반전 카드로 꺼내 들었다. 브라운은 신장은 193.9cm로 빅맨으로는 크지 않다. KBL 외국인 선수 장·단신 기준이 193cm로, 겨우 기준을 넘는 장신에 속한다.

하지만 브라운의 기량은 작다고 저평가 받을 수 없다. 득점력이 뛰어난 전형적인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브라운은 지난 8월 필리핀 프로농구 피닉스에서 뛰며 6경기 평균 34.8점 17.7리바운드 3.7어시스트 2.8스틸 3.2블록슛의 성적으로 리그 득점, 블록슛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득점력은 물론 리바운드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뛰어난 득점력을 갖춘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조쉬 셀비에 이어 브라운이 합류하면서 전자랜드의 팀 색깔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 공격적인 농구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자랜드는 골밑 수비에 있어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랜드는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유일하게 약점이 없는 우승후보”라고 전망했던 팀이다.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다시 드러난 골밑 약점을 ‘브라운 카드’로 모험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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