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4차 산업혁명 시대 자산관리 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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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10-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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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팀 부부장 정선미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팀 부부장 정선미[사진=우리은행 제공]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되는 것이다. 20세기 후반 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혁명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지능정보통신 기술을 통한 초연결과 초지능이다. 

금융도 예외는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금융은 어느 산업보다 빠르고 넓게 변할 것이다. 기존 금융혁신이 영역 확장과 상품혁신을 추구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금융혁신은 핀테크다. 기존 금융서비스를 분해 및 재편해 금융산업과 금융시장 구조를 바꾸고, 플랫폼 중심으로 다양한 핀테크 금융서비스가 공급되는 것이다. 핀테크는 기존 금융거래의 프레임을 바꾸는 절차에 대한 혁신도 동반하고 있다.

핀테크는 크게 송금, 지급결제, 자산관리, 대출, 보험, 클라우드 펀딩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핀테크의 이용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고 기존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많을수록 이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기존의 자산관리 시장은 기관투자자 또는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투자자문 및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전문인력 양성 및 관리 비용이 높고 서비스의 한계 비용이 높다. 서비스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또한 자산관리에 대한 니즈가 있어도 위험을 회피하거나 자산관리에 대한 신뢰 부족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직접 투자하거나 예금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현실이다.

금융투자협회(2015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 금융자산 구성에서 예금과 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은 73.5%다.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 비율은 25.7%였으며, 이 중에서 펀드는 3.7%에 불과하다.

핀테크 범위의 자산관리는 금융자산 종합관리 플랫폼과 로보어드바이저 출현으로 자산관리 시장의 대중화가 이뤄진다. 보유한 금융자산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에 종합해 전체 보유현황 및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투자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을 통한 자산배분 및 리밸런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가입기준과 낮은 수수료를 제공한다. 미국 연기금의 장기운용 성과 요인 분석에 따르면 투자성과의 90%는 자산배분으로 결정되고, 마켓타이밍과 종목 선택이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10% 미만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한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자산 재분배 및 딥러닝을 통한 기계학습이 가능하다.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데우스>에서는 '실리콘밸리는 결국 새로운 기기만이 아닌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내지 않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새로운 종교는 아프가니스탄의 동굴이나 중동의 마드라사(이슬람 학자를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에서 탄생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탄생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경험과 학습을 통해 인간이 진화하듯, 
인공지능은 기계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인지능력도 곧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다.

블록체인을 통한 절차의 간소화, 저렴한 비용,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다양한 자산배분 및 리밸런싱 등 자산관리 시장에서는 이미 금융혁신이 시작됐다. 이제는 다양한 툴을 활용해 자신의 자산과 기술 융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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